그동안 연습실에서 종종 사용했던 지인의 마틴 D28이 팔렸다. 비슷한 가격의 기타를 두대 가지고 있었던 지인으로서는 당연한 선택을 한 것이지만, 4년 동안 한 공간에 있었던 기타를 보내는 마음은 그리 시원치 않다. 어쩌면 그 기타가 D-28이라서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인기가 많은 기타 우리가 흔히 통기타의 모양을 떠올리라고 하면 마틴 D-28과 같은 드레드넛 바디를 가진 기타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만큼 인기가 많은 기타이고, 타브랜드의 카피 모델도 넘쳐나서 통기타의 상징과 같은 기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통기타 지식in] - 크래프터 기타로 보는 통기타 바디 종류와 음색 특징크래프터 기타로 보는 통기타 바디 종류와 음색 특징통기타를 제대로 연주할 수 없는 입문자들이 기타를 ..
와디즈의 크래프터 기타 펀딩 마감이 일주일 남았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보면 예상대로 마인드 프리미엄 시리즈의 두 기타(D바디와 OM바디)가 압도적으로 인기 있고, 상대적으로 마호 프레스티지 시리즈는 아쉽다. 예쁜 디자인 때문에 마인드 프리미엄의 인기를 예상하긴 했지만, 가격이 20만 원 이상 저렴한 마호 프레스티지와 이렇게까지 차이가 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마도 기존의 크래프터 기타와 비슷한 외관이라 펀딩으로까지 많이 이어지진 않은 듯하다. [악기 리뷰/통기타] - 와디즈에서 크래프터 마호가니 기타(마인드 프리미엄)를 펀딩하지 않은 이유와디즈에서 크래프터 마호가니 기타(마인드 프리미엄)를 펀딩하지 않은 이유크래프터 기타는 와디즈 펀딩을 통해 2020년 신제품을 소개했다. 저비용으로 임팩트 있는..
크래프터 기타는 와디즈 펀딩을 통해 2020년 신제품을 소개했다. 저비용으로 임팩트 있는 마케팅 효과를 낼 수 있을 듯하여 나름대로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했다. 물론 크래프터 기타를 취급하는 대리점들은 새로운 판매 루트가 생기는 것이 달갑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시기가 안좋았음에도 불구하고 2억 6천만 원 이상이 펀딩(5월 5일 0시 기준)되었고, 마인드 프리미엄 D 바디는 슈퍼 얼리버드 수량인 200대를 모두 소진했다. 632,000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인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그 비결은 무엇일까? 예쁜 디자인, 특히 돋보이는 흰수염고래 인레이 기타의 외관에는 크게 관심이 없지만, 가끔 보는 것만으로도 구매욕을 일으키는 기타도 있다. 이번에 출시하..
통기타 업계의 라이벌 답게 마틴과 테일러는 이번 2020 윈터 남쇼(Winter NAMM SHOW)에서도 재미있는 컨셉의 기타들을 내놓았다. 언제나 혁신과 유행을 선도해온 두 브랜드이기에 이번 신제품도 많은 연주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작년인 2019년에는 두 브랜드 모두 모던과 빈티지의 조화를 추구했다면, 올해는 다소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하고 있어서 더욱 호기심을 유발했다. [악기 리뷰/통기타] - 테일러와 마틴 기타의 다른 듯 닮은 행보 - 빈티지와 모던 사이 테일러와 마틴 기타의 다른 듯 닮은 행보 - 빈티지와 모던 사이 기타 연주자들에게 현재 통기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브랜드를 꼽으라면 대부분 마틴과 테일러 기타를 언급할 것이다. 그만큼 팬층이 두텁기도 하지만 거의 매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어 ..
마틴과 테일러 기타가 어쿠스틱 기타 시장의 유행을 선도하는 브랜드라는 말에 이견이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만큼 매년 남쇼(NAMM SHOW)를 통해서 혁신에 가까운 신제품을 내놓고 있고, 대부분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2020 윈터 남쇼에도 다르지 않았다. 지난 글에서 소개한 대로 테일러 기타는 커터웨이 사운드 포트가 있는 816ce 빌더스 에디션을 선보이면서 올해도 혁신적 면모를 보였다. 이에 질세라 마틴 기타 역시 독자적인 바디와 브레이싱을 가진 SC-13E라는 모델을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악기 리뷰/통기타] - 테일러 816ce 빌더스 에디션의 사운드포트 컷어웨이에 대하여.. 테일러 816ce 빌더스 에디션의 사운드포트 컷어웨이에 대하여.. 테일러 기타는 앤디 파워스가 ..
테일러 기타는 앤디 파워스가 수석 디자이너로 부임한 이후 매년 파격적인 변화를 선보였다. 2018년에는 변화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V 클래스 브레이싱(V-class Bracing)을 소개했고, 2019년에는 새로운 바디인 그랜드 퍼시픽 라인을 출시했다. 이런 행보는 2020년 윈터 남쇼(Winter NAMM Show)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악기 리뷰/통기타] - 테일러 기타 V-class 브레이싱의 장점과 단점(개인적 견해) 테일러 기타 V-class 브레이싱의 장점과 단점(개인적 견해) 2018년은 테일러 기타의 역사상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한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쩌면 테일러 기타뿐만 아니라 통기타 역사에 길이 남을 큰 사건일지도 모른다. 바로 V-CLASS 브레이싱(이하 V 브레이..
지난 2019년 12월 초, 오랜만에 양주에 있는 크래프터 코리아 본사에 다녀왔다. 원래는 다녀온 직후에 써야 했을 글이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제야 글을 남긴다. 예전에 크래프터 기타의 뉴 프로덕션 라인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이 글은 그 후속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제목과 같이 2020년 새해부터 바뀌는 점이라기보다 작년부터 크래프터가 시행한 여러 가지 시도 중에서 여건에 맞게 정착하여 이제는 말할 수 있는 변화점에 대해서 정리했다. [악기 리뷰/통기타] - 크래프터 기타는 볼트온 넥 조인트를 준비하고 있다 크래프터 기타는 볼트온 넥 조인트를 준비하고 있다 성음악기, 그러니까 크래프터 기타와는 오래전부터 좋은 인연을 간직하고 있다. 한 때 '슈페리어 플러스' 통기타를 주력으로 사용하기도 했..
통기타의 가격은 연주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물가 상승의 영향도 있겠지만, 인건비와 목재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급 가구 등 목재의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한 데다가 갈수록 고갈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양질의 목재를 얻기는 더 어려운 상황이다. 즉,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지만 소리의 품질은 더 나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의식한 통기타 제조사들은 더 많은 라인을 주변의 개발 도상국으로 옮기기에 이르렀고, 가격이 싼 합판이나 합성소재로 만든 기타 라인업을 늘리기도 했다. 하지만, 깁슨은 아직도 미국 생산만을 고집하고 있고, 합판이 아닌 올솔리드 통기타만 제작한다. 그렇다면 해마다 가파른 가격상승을 보였던 깁슨 기타가 살아남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