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트로트를 그다지 즐기진 않지만 몇몇 노래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이번에 부른 나훈아의 잡초다. 나훈아를 좋아했던 아버지는 노래방에 가면 이 노래를 자주 부르시곤 했는데, 당시 초등학교 저학년생이었던 동생이 멋들어지게 따라 부를 정도였다. 나는 동생만큼 맛깔나게 부르진 못하지만, 그때 추억을 회상하며 즐겁게 불렀다. 전주와 간주는 리듬과 멜로디를 동시에 살리려고 노력했다. 평소에 사용하던 0.88mm 피크로는 멜로디가 묻히는 느낌이라 오랜만에 0.5mm를 사용했는데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반면, 2절의 일부와 마지막 부분에서 조금 빨라져서 아쉬움이 남는다. 즉흥해서 결정한 곡의 한계겠지만, 그럼에도 더 완벽하고 싶다. 연주한 기타 기타는 단종된 시그마 DR-1ST다. 로즈..
몇 년 전, 실크 스트링이 궁금해서 사두었던 마틴 MA140S를 이제야 써봤다. 원래는 MA140(또는 M140)과 비교할 생각이었는데 세월이 너무 흘러버려서 의미가 없어졌다. 그래서 직접적인 비교보다는 MA140S 자체의 사용감과 소리에 비중을 두고 글을 쓰려한다. 마틴 마르퀴스 실크드 스트링 시리즈 마틴 스트링은 포장의 색깔만으로 특징을 유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빨간색은 코팅, 파란색은 비코팅, 녹색은 실크 등과 같이 말이다. MA140S도 당연히 녹색이다. 그리고, 녹색의 원 안에는 '마르퀴스 실크드'라고 적혀있다. 이미 단종된 마르퀴스 기타들의 향기를 스트링에서도 느낄 수 있을까? 브릿지를 보호 다른 기타 줄에서도 언급하는 튜닝의 안정성과 긴 수명을 제외하고도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 바로 브..
아파트나 빌라 같은 공동주택에 살고 있는 통기타 연주자들은 기타 소리를 줄이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많다. 자신의 연주가 소음이 되어 이웃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연히 약음기와 같은 액세서리에도 관심을 갖게 되는데 많은 분들이 구입 후 실망을 하게 된다. 왜 그럴까? 약음기의 외관 기타 약음기라고 판매하는 대부분의 제품은 이와 같은 형태로 생겼다(긍정적인 글이 아니라 브랜드는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가로로 길쭉한 클립과 같은 형태로 1~6번 줄을 사이에 두고 덮는 형태이다. 다른 각도로 보면 더 이해하기 쉽다. 플라스틱으로 된 클립 사이는 스펀지가 붙어있고, 이 스펀지가 약음기의 역할을 한다.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이 제품은 오른쪽의 나사로 고정한다. 사용법과 장착 모습 앞서 말한 것..
뮤지컬 Cats의 OST인 Memory를 핑거스타일 기타로 연주하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다. 그러나 시중에는 너무 어려운 수준의 악보들만 있어서 조금 더 쉬운 악보가 필요했다. 다방면으로 검색한 끝에 직접 그리는 것이 더 낫겠다고 판단했고, 그렇게 이 악보를 제작했다. 연주 영상 먼저, 아래의 악보대로 연주하면 위의 유튜브 영상과 같은 음악이 된다. 연주를 위한 강좌는 아니고, 완성이 되었을 때의 느낌을 참고할 만한 영상이다. 악보 이 블로그에서 이미 악보의 저작권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그 때문에 악보에 직접 올릴 수는 없고, 악보를 업로드할 수 있는 플랫폼의 힘을 빌렸다. 그래서 아쉽지만, 이곳에는 악보의 첫머리만 공개할 수 있다. [어쿠스틱 에세이] - 악보 블로그를 포기한 이유와 저작권 법 악보..
나는 국산 브랜드의 기타 줄을 선호하지 않는다. 제품 설명을 보면 그럴싸하지만 실제로 체감할 만큼 와닿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가격이 저렴한 만큼 아쉬운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조금씩 발전하리라는 기대에 새로운 기타 줄이 나오면 한 번씩 구입하는데, 이 번에는 고퍼우드 로즈골드 스트링이 바로 그것이다. 고퍼우드 GWAS-1253 고퍼우드 로즈골드 스트링의 모델명은 GWAS-1253 이다. GWAS는 고퍼우드 액세서리 스트링의 약자로 보이고, 1253은 라이트게이지 스트링의 1번 줄과 6번 줄 굵기인 0.012인치와 0.053인치를 의미한다. 굳이 'A'를 집어넣은 것으로 봐서 다른 액세서리들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코팅 방식 로즈골드 스트링은 코팅현이다. 제품 포장의 뒷면..
불의의 사고로 통기타의 헤드머신이 부러졌다. 하지만, 악기점에 들러서 고칠 시간적 여유가 없었고, 이 기타를 다음 날 또 사용해야만 했다. 이때 떠오른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쿠팡 로켓배송으로 헤드머신을 구입해서 셀프로 교체하는 것이었다. 뭐 겸사겸사 글 쓸 거리도 늘리고 말이다. 부러진 시그마 기타의 3번 줄 헤드머신 위 사진과 같이 내가 필요한 것은 시그마 기타 헤드머신 1개 였다. 그러나 로켓배송으로는 시그마 기타의 헤드머신은 커녕, 낱개로 구입할 수 있는 헤드머신도 없었다. 그래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외형이 가장 비슷한 것을 선택했다. 로켓배송이 가능한 헤드머신 모두 기어비와 같은 중요한 스펙이 적혀있지 않아 선택권이 없기도 했다. 와이든 기타 헤드머신 앞서 언금한 대로 기존의 헤드머신과 비슷한 제..
기타만큼이나 기타 줄도 환율 및 물가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특히 원래도 비쌌던 다다리오 XS나 엘릭서 스트링은 상승 금액이 더 크다. 그나마 기타를 한 대만 운용하면 괜찮은데 나와 같이 여러 대를 운용하는 연주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최근 내가 기타 줄을 싸게 구입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11번가 아마존 핫딜 2021년, 타 쇼핑몰에 비해 경쟁에서 밀리던 11번가가 아마존과의 제휴 카드를 들고 나왔다. 그때만 해도 나는 해외 직구를 선호하지 않았고, 자주 구입하는 기타 줄도 그다지 저렴하지 않아서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우연히 엘릭서 스트링이 핫딜로 나오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위 캡쳐는 나의 3월 구매 내역이다. 엘릭서 나노웹 80/20 ..
건조한 겨울과 봄에는 기타에서 버징(찌르르하고 줄이 떨리는 소리)이 나곤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기타에 버징이 발생할 때 가장 좋은 해결법은 리페어샵이나 수리가 가능한 악기점을 방문하는 것이다. 버징이 나는 원인은 다양하고, 원인에 따라 처방도 다른데 비전문가가 해결하기 힘든 영역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보통의 연주자들이 해결 가능한 버징을 알아보고, 그 해결법도 간단하게 적어보려고 한다. 만약 이 글의 주제와 반대로 줄을 높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길. [통기타 지식in] - 통기타 줄높이를 낮추려면 새들 높이를 조절하자 통기타 줄높이를 낮추려면 새들 높이를 조절하자 기타를 관리하기 가혹한 계절인 여름과 겨울에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나 요청은 기타 줄 높이 조절에 관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