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점에서 "기타 줄 주세요." 하면 사장님은 빨간색 종이 상자를 꺼내 주시곤 했다. 오래전부터 기타를 연주해 온 사람이라면 이 빨간 상자(마틴 M140)를 모르지 않을 것이다. 세월이 흘러 이 상자는 비닐 팩으로 바뀌었고, 지금은 어센틱 시리즈로 리뉴얼(MA140) 되면서 단종되었다. 그렇게 다시는 볼 일이 없을 줄 알았던 마틴 M140을 온라인 구매 사은품으로 받게 됐다. 여기서 리뷰를 한다고 해도 이제는 구입할 수 없는 제품이지만, 예전 빨간 상자 시절의 감성도 추억할 겸 몇자 끄적인다. 빨간 상자가 아니라 아쉽다 내가 받은 사은품은 비닐 팩으로 리뉴얼 된 M140이다. 아직도 빨간 상자에 포장된 M140 새 제품이 있을까? 왠지 있다고 해도 상태가 온전할 것 같지는 않다. 비닐팩으로 리뉴얼한 이유..
그동안 연습실에서 종종 사용했던 지인의 마틴 D28이 팔렸다. 비슷한 가격의 기타를 두대 가지고 있었던 지인으로서는 당연한 선택을 한 것이지만, 4년 동안 한 공간에 있었던 기타를 보내는 마음은 그리 시원치 않다. 어쩌면 그 기타가 D-28이라서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인기가 많은 기타 우리가 흔히 통기타의 모양을 떠올리라고 하면 마틴 D-28과 같은 드레드넛 바디를 가진 기타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만큼 인기가 많은 기타이고, 타브랜드의 카피 모델도 넘쳐나서 통기타의 상징과 같은 기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통기타 지식in] - 크래프터 기타로 보는 통기타 바디 종류와 음색 특징크래프터 기타로 보는 통기타 바디 종류와 음색 특징통기타를 제대로 연주할 수 없는 입문자들이 기타를 ..
세계의 통기타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는 두 브랜드를 꼽으라면 단연 마틴과 테일러다. 그만큼 양사는 통기타계의 트렌드 세터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양사의 신제품을 살펴보면 현재 유행하고 있는 통기타 스타일을 읽을 수 있다. 마틴과 테일러 모두 1년에 두번 정도 신제품을 발표한다. 보통은 연초에 있는 남쇼(NAMM SHOW)에서 중대한 신제품 발표를 하고, 미니 남쇼라 불리는 남쇼 서머(NAMM SUMMER)에서는 그 연장선이거나 내년 발표의 예고편 정도를 내놓는다. 올 초에도 두 브랜드 모두 새로운 시리즈를 발표했고, 여름 이후 새로운 신제품을 내놓았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신제품에서도 두 브랜드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코아를 사용한 기타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이다. 물론 가격차가 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