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에 흠뻑 빠졌던 사춘기 시절의 나에게 보사노바의 매력을 알려준 노래는 김현철의 '춘천 가는 기차'다. 보사노바 리듬을 제대로 연주하지도 못하던 초보 시절부터 자주 듣고, 부르던 노래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다시 불러 본 춘천 가는 기차는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다. 군데군데 발음이나 끝 음 처리가 아쉽고, 전반적으로 반주가 조금 경직되어 있다. 거의 하루 종일 기타를 잡고 일 하지만, 개인 연습 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그래도 아쉬움보다 영상 찍을 짬이 났다는 것에 감사하며 기록에 남긴다. 통기타 영상에서 연주한 기타는 마틴 D-35MP다. 많은 분들이 D-35는 알아도 D-35MP는 낯설 것이다. MP의 M은 마다가스카 로즈우드 측후판, P는 퍼포밍 아티스트 프로파일 ..
평소에 트로트를 그다지 즐기진 않지만 몇몇 노래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이번에 부른 나훈아의 잡초다. 나훈아를 좋아했던 아버지는 노래방에 가면 이 노래를 자주 부르시곤 했는데, 당시 초등학교 저학년생이었던 동생이 멋들어지게 따라 부를 정도였다. 나는 동생만큼 맛깔나게 부르진 못하지만, 그때 추억을 회상하며 즐겁게 불렀다. 전주와 간주는 리듬과 멜로디를 동시에 살리려고 노력했다. 평소에 사용하던 0.88mm 피크로는 멜로디가 묻히는 느낌이라 오랜만에 0.5mm를 사용했는데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반면, 2절의 일부와 마지막 부분에서 조금 빨라져서 아쉬움이 남는다. 즉흥해서 결정한 곡의 한계겠지만, 그럼에도 더 완벽하고 싶다. 연주한 기타 기타는 단종된 시그마 DR-1ST다. 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