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줄 높이 조절을 위한 세가지 세팅

  통기타 블로그를 지향하는 '어쿠스틱 체이서'에서 가장 검색 유입이 많은 키워드는 '기타 줄 높이 조절'이다. 팩토리 세팅이 안 좋은 기타가 많은 탓도 있겠지만, 계절에 따른 온습도 차가 커서 기타 관리가 어려운 우리나라 기후의 영향도 큰 것을 보인다.

 

  요즘같이 건조한 겨울이나 봄에는 줄 높이가 낮아져서 버징이 생기고, 반대로 매우 습한 장마철이나 여름에는 기타 상판의 배부름으로 인해 줄 높이가 높아져서 손이 아프고 연주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이 글은 이 두 가지 상황을 스스로 진단하고,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담고 있다. 또, 기존에 작성했던 세 글의 종합편이기도 하다.

 

트러스 로드를 통한 넥 릴리프 조정

육각렌치와 트러스로드

  기타 줄을 알맞은 높이로 맞추려면 먼저 넥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작업을 완료하더라도 연주 감이 편하지 않거나 버징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기타의 넥이 가장 편안한 상태를 '넥 릴리프(Neck Relief)라고 하는데, 완전히 곧은 것이 아니라 아주 약간 상판 쪽으로 휘어져있는 것을 말한다. 이 넥 릴리프는 사운드홀 안쪽이나 헤드 쪽에 있는 트러스 로드로 조정할 수 있다. 아래 링크는 넥 릴리프 측정법과 육각렌치를 이용한 트러스로드 조정법을 안내하고 있다.

 

[통기타 지식in] - 알맞은 통기타 줄높이는 넥 릴리프 조절부터(트러스로드 사용법)

 

알맞은 통기타 줄높이는 넥 릴리프 조절부터(트러스로드 사용법)

습도가 높은 여름철이 되면 통기타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중 가장 체감하기 쉬운 것이 줄 높이의 변화다. 상판의 배부름 현상으로 대부분 줄 높이가 높아지지만, 반대로 낮아지는 경우도 있다. 상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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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 가공을 통한 기타 줄 높이 조절

기타 새들

  트러스 로드로 적정 넥 릴리프를 맞추었다면 너트(상현주)와 새들(하현주)을 가공해서 알맞은 줄 높이로 맞추어야 한다. 너트보다 새들 가공을 먼저 언급한 것은 가시적인 효과가 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연주자 스스로가 가공하기 쉬운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새들 가공법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다루었다.

 

[통기타 지식in] - 통기타 줄높이를 낮추려면 새들 높이를 조절하자

 

통기타 줄높이를 낮추려면 새들 높이를 조절하자

기타를 관리하기 가혹한 계절인 여름과 겨울에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나 요청은 기타 줄 높이 조절에 관한 것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기타 줄이 높아져서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없냐고 물어오는 사람들이 많다.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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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연주감이 나쁘다면 너트 가공이 필요하다

너트 파일(줄)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작업을 모두 마쳤는데도 연주 감이 나쁘다면 너트 가공이 필요하다. 특히 저가 기타들이 너트의 팩토리 세팅을 높게 잡아두어서 연주 감이 더 나쁜 경향이 있다. 따라서 손이 계속해서 아프다면 너트의 상태를 체크해보자. 너트 높이의 측정과 가공법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통기타 지식in] - 기타줄 높이 조절의 마지막 열쇠 - 너트(상현주) 가공

 

기타줄 높이 조절의 마지막 열쇠 - 너트(상현주) 가공

앞서 두 차례에 걸쳐 통기타 줄 높이 조절에 대한 글을 쓴 바 있다. 이 글은 그 두 편의 글에 대한 속편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 글들을 못 보셨다면 먼저 읽어보시길 권한다. 어차피 세 가지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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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힘을 빌리자

 

  위의 세 링크글을 모두 읽었다면 같은 말로 끝맺음하는 것을 알아챘을 것이다. 바로 악기점이나 리페어샵 방문을 추천한다는 말이다. 대부분 악기점에 방문하는 시간과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이런 글을 찾았겠지만, 편안한 연주 감을 만드는 이 작업들은 그리 만만치 않다.

 

  그러니 비용을 아까워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을 권한다. 내 경험상 기타 세팅에 드는 비용보다 훨씬 큰 만족을 얻을 수 있었다. 기타를 구입하고 한번도 세팅을 받은 적이 없다면 더더욱 추천한다. 완벽한 세팅의 느낌을 알아야 셀프 작업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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