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로운 음색의 코팅 기타줄 ghs 인피니티 브론즈 스트링

  작년 가을에 썼던 빈티지 브론즈에 이어, 두 번째로 구입해본 GHS 기타줄은 인피니티 브론즈다. 대부분의 기타줄은 포스포 브론즈를 먼저 써보게 되는데 유독 GHS는 다른 소재의 제품에 손이 가게 된다. 각각의 시리즈에 붙어있는 거창한 이름들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스트링/기타줄] - 부드러운 소리가 돋보이는 통기타줄 ghs 빈티지 브론즈 스트링

 

부드러운 소리가 돋보이는 통기타줄 ghs 빈티지 브론즈 스트링

맛있는 반찬을 아껴두었다가 나중에 먹는 느낌이랄까? 가장 기대됐던 기타 줄인 ghs 빈티지 브론즈 스트링을 이제야 걸어보게 됐다. 이 달에도 다른 줄부터 쓰고, 한 달 더 미룰까 하다가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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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이름, 인피니티 브론즈!

GHS 빈티지 브론즈 IB30L

  "인피니티"라는 단어에서 기타줄의 수명을 강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덕분에 코팅 기타줄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인피티니 뒤에 브론즈를 붙여서 마치 새로운 소재의 금속 인양 써두었다는 것이다. GHS 고유의 마케팅이겠지만, 일일이 조사해보기 전에는 무슨 성분으로 되어있는지 알기 어려운 점은 아쉽다.

 

코팅의 방식

코팅 방식에 대한 언급이 있다

  뒷면에는 인피니티 브론즈의 코팅에 대해서 적혀있다. 3~6 번줄에 감겨있는 랩 와이어(Rarp Wire)에 코팅을 입힌 후에 코어 스트링에 감는 방식으로, 줄 전체에 코팅을 입히는 엘릭서와 대조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코팅현 특유의 이질감이 덜 느껴지지만, 수명은 비교적 짧은 단점이 있다.

 

[스트링/기타줄] - 수명이 긴 코팅 기타줄의 대명사 엘릭서 스트링(폴리웹과 나노웹 차이)

 

수명이 긴 코팅 기타줄의 대명사 엘릭서 스트링(폴리웹과 나노웹 차이)

통기타는 비교적 스트링을 교체하기 수월한 악기다. 간단한 설명만 들으면 누구나 쉽게 기타줄을 갈 수 있을 정도다. 이렇게 쉽게 교체가 가능함에도 수명이 긴 스트링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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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랩 와이어가 없는 1, 2번줄은 물론이고, 모든 현의 중심선(코어 스트링)을 황동으로 도금했다. 이와 같이 코어를 도금하는 것은 수명 증대에도 도움을 주지만, 음색의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효과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80/20 브론즈

1, 2 번줄은 로렌스 쥬버 시그니쳐 스트링과 같다

  겉포장의 그 어디에도 기타줄의 성분을 찾을 수 없었는데 다행히 낱줄 포장에는 적혀있다. 인피니티 브론즈는 80/20 브론즈를 기반으로 한다. 즉, 인피니티 = 코팅된 80/20이라고 생각해도 되겠다. 1, 2번 줄의 경우 IB(인피니티 브론즈의 약자)가 아닌 LJ라고 적혀있는데 로렌스 쥬버 시그니쳐 브론즈와 코어를 공유하는 것으로 보인다.

 

칼집을 내놓은 배려가 돋보인다

  여러가지 굵기의 제품 중 내가 선택한 것은 라이트 게이지인 IB30L이다. 시중에 은근히 엑스트라 라이트인 IB20X 제품이 많으니 주의해서 선택해야 한다. 게이지와 전반적인 기타 줄의 종류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 담았다.

 

[스트링/기타줄] - 기타줄 추천 받기에 앞서 종류부터 알아보자

 

기타줄 추천 받기에 앞서 종류부터 알아보자

애초에 한편으로 정리하려 했던 '기타줄 종류에 따른 음색 특징'에 관한 글을 총세편에 걸쳐 마무리했다. 그래서 세편의 글을 요약하여 종합하는 글의 필요성을 느꼈다. 제목을 조금 다르게 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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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색과 수명

  GHS 인피니티 브론즈는 80/20 브론즈인 것을 감안하면 많이 밝은 소리는 아니다. 앞서 언급한 코팅과 도금의 영향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코팅현들이 비코팅 현보다 어두운 소리를 내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특이한 사항은 아니다. 다만, 코팅과 80/20 브론즈의 특징이 잘 어우러져서 소리의 밸런스가 좋다고 느껴졌다.

 

  기본적으로는 80/20의 화사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받쳐주는 저음이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펀치감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 저음이 강하게 치고 나오지는 않는다. 그 덕분에 부드럽고 은은한 느낌이 더 돋보인다. 빈티지 브론즈만큼은 아니지만 중음이 약간 강조되는 뉘앙스도 있는데 만약 포스포 브론즈도 그렇다면 GHS의 정체성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연주감과 수명을 다 잡을 수는 없을까?

  연주를 했을때 코팅현을 실감할 수 있지만, 거슬리는 이질감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그만큼 기타 줄의 수명도 돋보이지 않는다. 인피니티라는 이름을 생각하면 아쉽다. 그래도 가격이 인터넷 최저가 기준 만원 정도이기 때문에 가성비는 괜찮은 편이다.

 

어떤 연주자에게 추천?

 

  앞서 말한대로 부드럽고 밸런스가 좋기 때문에 연주 스타일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나뉠 것 같지는 않다. 올라운더들도 대체로 만족할 것이라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다만, 빵빵 터지는 펀치감을 원한다면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 

 

  또, GHS 기타줄 중에 가장 인기 있는 빈티지 브론즈의 소리가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인피니티 브론즈가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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