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줄 추천 받기에 앞서 종류부터 알아보자
- 스트링/통기타줄
- 2019. 6. 10. 22:45
애초에 한편으로 정리하려 했던 '기타줄 종류에 따른 음색 특징'에 관한 글을 총세편에 걸쳐 마무리했다. 그래서 세편의 글을 요약하여 종합하는 글의 필요성을 느꼈다. 제목을 조금 다르게 붙여본 것은 검색 키워드를 위함이기도 하고, 앞으로 수많은 기타줄 사용기를 쓸 때 이 글을 초석으로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급적 많은 종류의 기타줄을 사용해보고, 음색이나 연주 스타일에 따라 추천하는 글도 써볼 예정이다.
기타줄의 종류는 굵기(게이지), 성분, 제조방식에 따라 나눌 수 있다
기타줄의 종류는 소제목과 같이 총 세 가지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세 가지의 조합으로 굉장히 다양한 연주 감과 음색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기타줄의 굵기, 성분, 제조방식에 따른 특징을 제대로 파악하고 선택할 필요가 있다.
기타줄 굵기(게이지) 선택
기타줄의 굵기는 게이지로 나타내는데 보통 가장 가는 줄부터 엑스트라 라이트, 커스텀 라이트, 라이트, 라이트-미디엄(블루그래스), 미디엄 스트링이 있다(제조사에 따라서 특별한 게이지도 있다).
줄이 가늘수록 유연하고, 장력이 약해서 연주 감이 편안하다. 또, 밴딩이나 복잡한 연주, 속주 등이 편리해진다. 서스테인이 길어지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성량이 작다. 음색적인 측면에서는 고음이 강조되고, 저음이 빈약해진다. 따라서 장력이 부담스러워서 가는 줄을 선택한다면 극단적으로 가는 줄 보다는 커스텀 라이트 정도를 써보는 것이 좋다.
반대로 줄이 굵을 수록 장력이 강해서 빠른 연주가 불편하다. 그러나 그만큼 저음이 풍부하고, 성량이 커져서 스트로크 연주에 좋고, 언플러그드 상황에서 유리해진다. 반면 서스테인은 짧아지는 단점이 있다. 라이트-미디엄이나 미디엄의 경우 장력이 강해서 상판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꼭 제조사의 추천 스트링을 따르는 것이 좋다.
[스트링/기타줄] - 기타줄 굵기(게이지)에 따른 음색 차이
기타줄 성분 선택
약 다섯 가지의 선택지가 있는 기타줄 게이지와는 달리 기타줄의 성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구리와 아연의 합금인 80/20브론즈와 구리와 주석, 인의 합금인 포스포 브론즈가 그것이다. 두가지라서 모든 특징을 상대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80/20브론즈는 장력이 약하고, 가격이 저렴하다. 대신에 줄의 수명은 다소 짧은 편이다. 밝은 음색이 특징이라 스트로크 위주의 연주자에게 더 좋다. 그에 반해 포스포 브론즈는 장력이 강한 편이고, 가격도 비싸다. 구리 함량이 높아진 탓인데 그 덕분에 수명은 더 길다. 어두운, 혹은 따뜻한 음색이며 펀칭 감이 좋아 누구나 좋아할 만 보편적 성향이다.
[스트링/기타줄] - 통기타줄 성분에 따른 음색 차이(80/20 브론즈 VS 포스포 브론즈)
기타줄 코어 방식과 코팅의 유무
기타줄의 중심선인 코어는 단면이 팔각형인 헥스 코어와 원형인 라운드 코어가 있다. 헥스 코어는 내구성이 좋고, 강한 펀칭 감이 특징이다. 대량생산이 용이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라운드 코어는 상대적으로 유연해서 연주 감이 좋고, 부드러운 소리가 특징이다. 코어와 랩 와이어의 접지력이 떨어져서 불량률이 높고, 대량생산이 어려워 가격이 비싼 편이다.
코팅 스트링(또는 코팅현)은 일반 스트링에 비해 수명이 3~5배 정도 길어 손에 땀이 많은 연주자에게 매우 유용하다. 대신 코팅 특유의 이질감이 있고, 소리도 다소 먹먹하게 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제조사들은 최대한 얇고, 견고한 코팅 스트링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고, 현재는 대세에 가깝다.
[스트링/기타줄] - 기타줄 제조방식에 따른 음색과 연주감 차이(헥스코어, 라운드코어, 코팅 스트링)
글을 마무리하며
글이 너무 길면 가독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타줄의 종류'에 대해 최대한 간단히 정리했다. 또, 자세한 내용을 참고할 수 있도록 각각의 요소에 링크도 걸어두었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세 가지 요소의 조합으로 다양한 줄을 써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게다가 제조사에 따라서도 음색 차이가 커서 취향과 기타에 맞는 스트링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인내가 필요한 작업이다.
이 블로그에서도 취향에 가장 잘 맞는 기타줄을 찾는 여정을 담을 예정이다. 정확하진 않지만 한 달에 1회 이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1년에 한 번씩 결산도 해볼 생각이다.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변인을 통제하고, 기타줄에 따라서 어떤 음색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 영상도 찍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