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스타일 추천 기타줄? GHS 로렌스 쥬버 시그니쳐 브론즈 스트링

  유명 아티스트의 시그네쳐 기타나 기타줄은 늘 기대감을 준다. 팬심의 영향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이름에서 오는 신뢰감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 ghs의 로렌스 쥬버 시그니처 브론즈 스트링을 고를 때도 이런 마음이 조금은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ghs 스트링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보니 이 전에 사용기를 적은 두 기타줄과 비교하게 쓰게 될 것 같다. 따라서 이 기타 줄의 특성을 꼼꼼하게 파악하길 원하는 분들은 아래의 두 링크도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스트링/기타줄] - 부드러운 소리가 돋보이는 통기타줄 ghs 빈티지 브론즈 스트링

 

부드러운 소리가 돋보이는 통기타줄 ghs 빈티지 브론즈 스트링

맛있는 반찬을 아껴두었다가 나중에 먹는 느낌이랄까? 가장 기대됐던 기타 줄인 ghs 빈티지 브론즈 스트링을 이제야 걸어보게 됐다. 이 달에도 다른 줄부터 쓰고, 한 달 더 미룰까 하다가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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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링/기타줄] - 조화로운 음색의 코팅 기타줄 ghs 인피니티 브론즈 스트링

 

조화로운 음색의 코팅 기타줄 ghs 인피니티 브론즈 스트링

작년 가을에 썼던 빈티지 브론즈에 이어, 두 번째로 구입해본 GHS 기타줄은 인피니티 브론즈다. 대부분의 기타줄은 포스포 브론즈를 먼저 써보게 되는데 유독 GHS는 다른 소재의 제품에 손이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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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브론즈는 어떤 성분?

ghs 로렌스 쥬버 시그니쳐 브론즈

  ghs의 작명은 언제나 호기심을 자극한다. 하지만, 기타 줄의 성분에 대해서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케이스의 설명, 또는 웹 검색을 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 로렌스 쥬버 시그니처 브론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케이스 전면에 '시그니처 브론즈'라는 글씨가 크게 적혀있는데 반해 80/20 브론즈, 또는 포스포 브론즈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 없다. 

 

뒷면 설명에서 포스포 브론즈를 언급하고 있다.

  뒷면의 우측 상단의 설명을 읽어보면 구리와 주석, 인을 언급하고 있는데 그제야 포스포 브론즈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또, 인피니티 브론즈와 마찬가지로 코어 스트링(중심선)은 황동으로 도금되어있다. 인피니티 브론즈와 1, 2번 줄을 공유한다는 사실은 이미 이 전 리뷰에서 언급한 바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시그니처 브론즈를 포스포 브론즈보다 더 밝은 음색의 제품으로 안내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극저온 처리된 구리나 황동 도금된 코어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이트 게이지는 LJ30L

LJ30L의 여섯줄 포장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라이트 게이지의 제품명은 LJ30L이다. LJ는 로렌스 쥬버이고, 마지막 L은 라이트 게이지인데 가운데의 30은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 다만 20, 30, 40과 같이 게이지가 커질수록 숫자도 커진다. 이는 ghs의 모든 스트링이 동일하다. 간혹 최저가를 쫓아 검색하다가 원하지 않는 게이지의 스트링을 구입하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주의하자.

 

[스트링/기타줄] - 기타줄 굵기(게이지)에 따른 음색 차이

 

기타줄 굵기(게이지)에 따른 음색 차이

기타줄을 구입하려고 검색해보면 기타만큼이나 굉장히 다양한 기타줄이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브랜드도 다양한 데다가 같은 브랜드의 기타줄이라도 굵기나 성분, 제조방식 다양한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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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재고품이 많다

  ghs 시그니처 브론즈 스트링은 유행이 다소 지났다. 물론 유행일 때에도 아주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전율이 좋지 않아 오래된 재고를 보유한 판매점들이 제법 되는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종이 케이스에서 볼 수 있는 로렌스 쥬버 사진

  문제는 리뉴얼 이전 제품의 종이 케이스 포장이다. 종이 케이스는 밀폐 포장이 아니기 때문에 오래 방치될수록 부식 가능성이 높아진다. 게다가 시그니처 브론즈는 비코팅현이기 때문에 그 위험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케이스를 열었을 때 나오는 LJ님의 얼굴이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다.

 

이미 상당히 부식되어 있다

  내가 구입한 제품도 여섯 줄 대부분이 군데군데 부식되어 있는 상태였다. 검색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인데 이미 예전에 부식과 관련한 이슈가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ghs 스트링 전 제품이 비닐포장으로 리뉴얼되었기 때문에 모두 해결되었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다만 리뉴얼된 제품은 가격도 조금 더 비싼 편이다.

 

담백하고, 명료한 음색

  ghs의 안내대로 꽤 밝은 음색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초고음역의 배음이 풍부하진 않다. 그래서인지 상당히 직진성이 강하고 명료한 음색이 돋보인다. 저음도 풀어지지 않고, 잘 정돈되어서 소리가 전반적으로 깔끔하다. 이쯤 되니 로렌스 쥬버의 연주 스타일과 잘 부합한다는 생각도 든다.

 

  단단한 베이스, 밝고 명료하게 울리는 멜로디 라인을 손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핑거스타일 연주자들이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런 음색을 좋아하는 경우에는 스트럼 또한 만족스럽다고 느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저음의 양감이 그리 풍부하지는 않기 때문에 헤비 스트러머의 경우 크게 감흥이 없을 수도 있다. 

 

아쉬운 수명

수명이 짧다

  저음의 양감이 적은 편인데 사용할수록 저음이 더 죽어버리기 때문에 체감 수명이 짧게 느껴진다. 또, 부실한 포장의 영향으로 개봉하기도 전에 기타 줄이 부식되어버린 영향도 있겠다. 시그니처 브론즈가 비코팅현이기 때문에 이 점이 더 뼈아프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오래되어도 어느 정도 힘 있는 톤을 내준다는 점이다. 그래서 연주자의 성향에 따라서 조금 더 오래 사용할 수도 있겠다.

 

  어쨌거나 조금이라도 더 수명을 길게 가져가고 싶다면 리뉴얼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만약 스트링 판매처에서 이 블로그 글에 있는 사진들과 동일한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다면 그 제품은 구형 제품이니 피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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