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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에세이16

콜트 CEC5 클래식 기타 너트 가공기 내가 가지고 있는 콜트 CEC5는 큰 기대를 갖고 구입한 기타가 아니다. 일단 나일론 스트링 기타가 필요했고, 기왕이면 너트 폭이 좁은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서 소리 등 다른 요소는 배제하고 선택한 기타다.   기대를 안 했기 때문일까? 전체적으로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다만 팩토리 너트 세팅은 아쉬웠다. 너트 세팅을 아주 중시하는 나로서는 치명적인 단점이 아닐 수 없었다.  계속해서 틀어지는 3번 줄 튜닝  처음에 튜닝이 틀어질 때는 기타 줄이 스트레치 되는 과정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내 잘못된 너트 가공 때문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특히 3번 줄은 슬롯의 폭이 좁아서 너트에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다. 한 곡이 끝나기도 전에 튜닝이 틀어질 정도였으니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직접 해보는 너트 세팅  처음.. 어쿠스틱 에세이 2021. 3. 15.
쏟아지는 통기타 와디즈 펀딩, 추천할만한가? 2020년 상반기, 크래프터 기타는 와디즈 펀딩을 통해 신제품을 론칭했다. 예쁜 디자인과 브랜드에 대한 신뢰 덕분인지 낮은 가격대의 기타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다. 분명히 다른 업체들도 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을 것이다.    예상대로 다른 브랜드들(스윙, 벤티볼리오)도 와디즈 펀딩에 뛰어들었다. 자연히 이 기타들과 와디즈 펀딩으로 기타를 구입하는 것에 대한 내 의견을 묻는 사람들도 늘었다. 질문이 많기도 하고, 때마침 시기가 적절한듯하여 내 생각을 글로 남겨본다. 온라인으로 기타를 구입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나는 온라인으로 기타를 구입하는 것에 회의적이다. 소리가 본질인 악기를 연주해보지 않고 구입하는 것에 찝찝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와디즈 펀딩 또한 온라인으로 이.. 어쿠스틱 에세이 2020. 8. 17.
통기타 블로거가 본 유튜브의 단점(블로그와 비교) 무선 인터넷의 속도가 날로 발전하면서 웹 정보의 중심도 동영상, 그중에서도 유튜브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아직도 블로그에 연연하고 있는 나를 답답해하는 분들도 많다. 그럴 때마다 글 쓰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간단히 말하지만 사실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몇 가지 이유가 더 있다.  정보 전달의 속도가 느리다.   내가 정보 전달에 있어서 동영상보다 글을 선호하는 것은 속도 때문이다. 아무리 편집으로 영상을 잘라붙여도 글을 읽는 속도보다 빠르기는 어렵다. 게다가 단순히 속도가 빠른 것을 넘어 독자 개개인이 원하는 속도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글이 가지는 매우 큰 장점이다. 여기서 유튜브도 속도 조절 기능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글을 읽는 것은 그런 차원을 넘어선 것이다.. 어쿠스틱 에세이 2020. 7. 20.
열심히 연습해도 기타 실력이 늘지 않는 이유와 슬럼프 탈출 방법 꽤 오랜 기간 기타 레슨을 받은 사람들에게 자주 듣는 넋두리가 있다. 바로 연습을 많이 하는데도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아마 기타뿐만 아니라 다른 악기나 스포츠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연습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면 분명 어제보다 오늘 실력이 더 나을 텐데 왜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느낄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는 원인에 대해서 개인적인 의견을 정리해 봤다. 새로움의 부재  기타에 막 입문했을 때 배우는 쉬운 코드와 주법들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익힐 수 있다. 그리고, 그 것은 완성도를 떠나 계속해서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이 때는 스스로의 성장을 체감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은 만큼 재미도 있고, 동기부여도 잘 된다.    문제는 어느정도 실력이 쌓인 후다. 연주할 수 있는 곡이 늘어.. 어쿠스틱 에세이 2020. 4. 8.
악보 블로그를 포기한 이유와 저작권 법 통기타를 주제로 블로그를 꾸리다 보니 악보 업로드에도 관심이 많다. 실제로 기타를 취미로 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그리고 자주 검색하는 키워드가 악보이기 때문이다. 악보를 제작하는데 시간은 좀 걸리는 편이지만, 꾸준한 검색 유입이 보장되니 악기나 음악 관련 블로거들은 모두 관심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악보도 음악과 마찬가지로 저작권 보호를 받는다. 종종 "내가 직접 그린 악보니 내가 저작권자다."라는 글을 보게 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악보를 제작한 사람의 저작권은 인정받지 못한다. 즉, 누가 제작했는지와 상관없이 그 음악을 표현하는 어떤 형식의 악보든 작곡자가 저작권을 가진다고 보면 된다.  블로그나 카페에 있는 악보는 모두 저작권 침해인가?  만일 작곡가와 작사가, 또는 저작권 위.. 어쿠스틱 에세이 2020. 3. 30.
손이 작은 사람은 기타를 배우기 어렵나요? 통기타 레슨에 관한 질문들 기타 배우기를 망설이시는 분들 중에서 "손이 작은 사람도 기타를 잘 칠 수 있어요?"와 비슷한 질문을 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조금 귀엽게 느껴지는 질문이기도 하지만 적지 않은 돈으로 구입하는 기타와 레슨 비용까지 생각하면 열심히 해도 잘 안되진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도 이해가 된다.   이런 분들의 우려와 달리 기타를 연주함에 있어서 손의 크기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손의 크기는 상대적인 것이고, 각자가 넉넉하다고 생각하는 손의 크기도 모두 다르겠지만 한눈에 보기에도 작아 보이는 손으로 수준급의 연주를 하는 분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손의 크기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유연성  물론 손이 크면 더 넓은 영역의 지판을 커버할 수 있고, 이로 인한 다양한 옵션의 증가도 부인할 수 없는 장점이다... 어쿠스틱 에세이 2019.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