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미끄러운 기타 피크를 찾는다면? 다다리오 듀랄린 피크

  기타줄이나 튜너 등 기타 관련 액세서리를 인터넷으로 구입하면 늘 피크 2~3개를 끼워주곤 한다. 최근 다다리오의 마이크로 튜너를 구입했을 때 역시 다다리오 피크 3개가 동봉되어 왔다. 예전 같았으면 그냥 한쪽 구석에 모아 뒀을 텐데 최근 들어 피크에 대한 관심이 늘다 보니 이렇게 글까지 쓰게 된다. 짧은 시간 사용하고 적는 것이라 심층적인 리뷰라기보다 다다리오 피크에 대한 첫인상과 소개글이라 보는 것이 적당하다.

 

[악기 리뷰/기타 관련 용품] - 기타 튜너도 미니가 대세 : 다다리오 NS 마이크로 튜너 PW-CT-12

 

기타 튜너도 미니가 대세 : 다다리오 NS 마이크로 튜너 PW-CT-12

지인의 연습실에 들렀다가 독특한 기타 튜너를 접했다. 동전만 한 크기의 작은 튜너는 기타 헤드에 바짝 붙어있었고, 매우 작은 디스플레이도 조금은 충격적이었다. '화면이 저렇게 작으면 시인성이 떨어지지 않나..

acousticchaser.tistory.com

 

다다리오의 피크 라인업

  이미 지난 글에서 언급한대로 다다리오의 서브 브랜드 격이었던 '플레닛 웨이브'는 다다리오에 흡수 통합되었다. 따라서 튜너와 마찬가지로 피크 역시도 플레닛 웨이브가 아닌 다다리오라는 브랜드로 출시되고 있다. 지난 제품과 로고나 인쇄의 차이만 있을 뿐 같은 제품이다. 

 

다다리오의 다양한 피크 라인업

  다다리오의 홈페이지에 가보면 굉장히 다양한 피크 라인업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셀룰로이드 피크와 더불어 듀랄린, 나일론, 콜텍스, 아크릴 럭스, 펠트 등 다양한 재질의 피크가 있다. 그리고, 각각의 재질의 피크는 세부 라인이 있어서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종류의 피크를 생산하고 있다. 

 

듀랄린 피크도 세부 라인업이 있다

  그 중 내가 서비스로 받은 제품은 듀랄린(Duralin) 스탠다드 피크고, 0.5mm 두께다. 듀랄린 피크도 블랙 아이스, 프리시즌, 와이드, 그립 등 다양한 라인이 있지만 처음 사용해보는 입장에서는 듀랄린의 특징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스탠다드가 적합하다는 생각이다. 물론 피크를 끼워준 악기점은 가격이 가장 저렴해서 준 것인지도 모르겠다.

 

듀랄린(Duralin) 피크의 특징

다다리오 듀랄린 스탠다드 0.5mm 피크

  듀랄린 피크는 던롭의 톨텍스와 상당히 흡사하다. 이는 부드러운듯 잘 미끄러지지 않는 촉감 때문이다. 하지만, 미끄러지지 않는다는 기능적인 측면만 놓고 보면 오히려 듀랄린이 우위라고 할만하다. 그만큼 그립이 매우 안정적이다. 매우 건조한 겨울이 되어봐야 알겠지만 그립에 있어서는 분명 던롭의 톨텍스보다는 한 수 위다. 

 

  또, 피크의 탄성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이는 안정적인 그립과 더불어 스트럼 연주자들이 선호할만한 사항이기도 하다. 게다가 던롭 톨텍스와 같이 서걱거리는 연주감도 손맛을 더한다.

 

아쉬운 점

로고 인쇄가 균일하진 않다

  그립감도 좋고, 뛰어난 탄성에서 오는 연주 감도 경쾌하다. 다만 내 취향에는 0.5mm의 음색은 조금 아쉽다. 워낙 얇고 탄성이 좋아서인지 음 선이 가늘게 표현되는 듯하다. 시원한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은 더 좋아하실 수도 있겠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기 때문에 단점이라 할 수는 없다.

 

0.5mm 피크는 빨간색 뿐이다.

  듀랄린 피크의 특성상 0.5mm보다 0.7~1.0mm가 더 기대된다. 다만 직접 연주해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추측이다. 참고로 듀랄린 스탠다드 피크는 0.5, 0.6, 0.7, 0.85, 1.0, 1.2, 1.5mm 이렇게 총 7가지 두께가 있고, 던롭과 마찬가지로 무지개색으로 두께를 나타내고 있다. 즉, 0.5부터 '빨주노초파보검'과 같은 순서다. 던롭의 톨텍스처럼 짝퉁이 많지는 않겠지만 두께와 색상이 맞지 않으면 가품을 의심해봐야 한다. 

 

[악기 리뷰/기타 관련 용품] - 던롭 톨텍스 피크 짝퉁 구별법

 

던롭 톨텍스 피크 짝퉁 구별법

기타 피크 사용기를 써볼까 해서 가지고 있던 피크를 살펴보니 의외로 던롭 피크가 가장 많았다. 피크 브랜드 중에 가장 유명한 브랜드인데 의외라고 이야기한 까닭은 돈을 주고 구입한 기억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acousticchaser.tistory.com

  아무튼 이번에 사용해본 0.5mm 피크는 두께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다음에 0.85나 1.0mm 피크를 구입해야겠다. 만약 그중에 마음에 드는 두께의 피크가 있다면 내구성 검증과 같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항을 포함해서 다시 한번 리뷰를 쓸 듯하다. 그만큼 그립에 있어서는 특히 마음에 드는 피크니 손에서 덜 미끄러지는 피크를 원한다면 한번쯤 사용해볼 것을 추천한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