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판기타에 더 추천하는 기타줄, 엘릭서 포스포 브론즈 스트링

  20만원 이하의 통기타, 또는 합판 기타를 사용하는 연주자들은 기타 줄을 교체할 때 가격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저렴한 기타를 사용하니 기타줄도 싼 것을 쓸 것인지, 아니면 기타의 부족한 성능을 좋은 기타줄로 커버할 것인지 말이다. 전자를 선택하는 분들은 '싸구려 기타에 좋은 기타줄을 걸어봤자' 하는 생각이 강하게 작용했겠지만 의외로 합판 기타도 기타줄에 따라 천차만별의 소리를 낸다. 

 

  내가 합판 기타에 가장 추천하는 기타줄은 엘릭서 포스포 브론즈다. 20만 원짜리 기타를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10%를 넘어서는 비싼 기타줄이다. 이렇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합판이나 탑솔리드 기타에 엘릭서를 추천하는 이유에 대해 정리해봤다.

 

[스트링/기타줄] - 기타줄 추천 받기에 앞서 종류부터 알아보자

 

기타줄 추천 받기에 앞서 종류부터 알아보자

애초에 한편으로 정리하려 했던 '기타줄 종류에 따른 음색 특징'에 관한 글을 총세편에 걸쳐 마무리했다. 그래서 세편의 글을 요약하여 종합하는 글의 필요성을 느꼈다. 제목을 조금 다르게 붙여본 것은 검색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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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이 가장 긴 기타줄

엘릭서 스트링

  엘릭서 기타줄을 추천하는 첫 번째 이유는 타 스트링에 비해 압도적으로 긴 수명이다. 기타줄의 수명과 합판 기타에 추천하는 이유가 무슨 상관이냐는 의문이 들겠지만 아래와 같이 설명할 수 있다.

 

  합판 기타는 목재의 품질로 보나 구조적으로 보나 울림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제한된 울림의 영향으로 배음, 특히 저음이 많이 부족하다. 한편, 기타줄은 수명을 다해갈수록 저음과 고음 톤이 깎인다. 즉, 배음이 현저히 줄어서 소리가 풍성하지 않다. 두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합판 기타에 걸린 기타줄이 수명을 다하면 극단적으로 배음이 적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연주자는 이런 현상을 덜 느끼기 위해서 두 가지 방법을 택할 수 있다. 하나는 기타줄을 매우 자주 교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수명이 긴 기타줄을 사용하는 것이다. 줄을 자주 교체하는 것이 더 좋지만 시간적 낭비가 있고, 비용도 오히려 더 많이 들 수 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수명이 긴 기타줄을 추천하는 것이다. 

 

[스트링/기타줄] - 수명이 긴 코팅 기타줄의 대명사 엘릭서 스트링(폴리웹과 나노웹 차이)

 

수명이 긴 코팅 기타줄의 대명사 엘릭서 스트링(폴리웹과 나노웹 차이)

통기타는 비교적 스트링을 교체하기 수월한 악기다. 간단한 설명만 들으면 누구나 쉽게 기타줄을 갈 수 있을 정도다. 이렇게 쉽게 교체가 가능함에도 수명이 긴 스트링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큰 것은 그만큼 통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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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릭서 특유의 음색

덱스터 주니어와 엘릭서 기타줄

  엘릭서는 어떤 기타에 걸어도 그 특징이 드러날 정도로 고유한 음색이 있다. 이 음색이 기타의 특성을 덮어버리기도 해서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합판 기타의 경우엔 얘기가 달라진다. 

 

  합판 기타는 목재의 고유한 음색 특징이 덜 느껴지는데, 이 경우에는 목재보다 기타줄의 특성을 더 많이 타게 된다. 엘릭서는 잘 다듬어진 예쁜 음색을 가지고 있고, 비교적 배음도 풍부한 편이어서 합판 기타의 약점을 보완하기 좋다.

 

80/20 보다는 포스포 브론즈

엘릭서 포스포브론즈 나노웹

  합판 기타는 올솔리드 기타에 비해서 소리가 통에서 울려 나오는 느낌이 덜하다. 즉, 바디 전체가 울리기보다는 국소적으로 울리는 다소 가벼운 느낌의 소리가 난다. 연주자들은 이것을 날리는 소리라 표현한다. 

 

  이런 날리는 소리는 저음이 부족한 것과는 다른 이야기지만, 저음이 줄어들면 더 부각되기 때문에 저음 성향의 기타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80/20 브론즈보다는 저음이 좋고, 따뜻한 음색을 내는 포스포 브론즈가 더 만족스러울 가능성이 높다.

 

좋은 기타줄에 아낌없이 투자하자

엘릭서 3팩

  아직도 꽤 많은 연주자들이 기타줄 사는 비용을 아까워한다. 아마 통 울림이 중요한 통기타이니 기타줄의 영향은 미미하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하지만, 기타에서 가장 먼저 진동하며 소리를 내는 주체는 기타줄이다. 당연히 음색이나 음질에 많은 관여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합판 기타라고 해서 싸구려 기타 줄만 쓰기보다는 조금이라도 나은 소리를 낼 수 있는 괜찮은 기타줄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물론 2만 원이 조금 넘는 엘릭서 포스포 브론즈가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주자가 3~6개월은 거뜬히 사용하니 한 달에 7천 원도 안 드는 셈이다. 게다가 3팩 제품을 활용하면 비용을 더 절약할 수 있다. 이 정도면 더 좋아질 기타 소리를 위해서 투자해볼 만하지 않을까?

 

[스트링/기타줄] - 수명과 가격을 모두 잡은 기타줄(스트링) - 엘릭서 3팩

 

수명과 가격을 모두 잡은 기타줄(스트링) - 엘릭서 3팩

우리나라의 여름은 기타 연주자들에게 혹독한 기후다. 기온과 습도가 동시에 높은 날씨 때문에 기타 관리도 힘들지만, 기타줄의 수명도 매우 짧다. 코팅이 되지 않은 기타줄을 사용하면 한 달을 버티기도 힘든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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