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과 가격을 모두 잡은 기타줄(스트링) - 엘릭서 3팩

  우리나라의 여름은 기타 연주자들에게 혹독한 기후다. 기온과 습도가 동시에 높은 날씨 때문에 기타 관리도 힘들지만, 기타줄의 수명도 매우 짧다. 코팅이 되지 않은 기타줄을 사용하면 한 달을 버티기도 힘든 정도인데,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연주자들이 코팅 스트링(또는 코팅현)을 사용한다. 지난 시간에 소개한 엘릭서 역시 대표적인 코팅 스트링이며, 그중에서도 매우 긴 수명을 자랑하기 때문에 많은 연주자들이 사용하고 있다. 

 

[스트링/기타줄] - 수명이 긴 코팅 기타줄의 대명사 엘릭서 스트링(폴리웹과 나노웹 차이)

 

수명이 긴 코팅 기타줄의 대명사 엘릭서 스트링(폴리웹과 나노웹 차이)

통기타는 비교적 스트링을 교체하기 수월한 악기다. 간단한 설명만 들으면 누구나 쉽게 기타줄을 갈 수 있을 정도다. 이렇게 쉽게 교체가 가능함에도 수명이 긴 스트링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큰 것은 그만큼 통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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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릭서 기타줄의 장단점을 자세히 담고 있는 위의 링크에서 언급하지도 않은 결정적 단점은 바로 비싼 가격이다. 사실 다른 기타줄에 비해 수명이 3~5배 길기 때문에 결코 비싼 가격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처음 통기타 줄을 구입하는 초보 연주자들에게는 비싸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엘릭서 기타줄이 본인의 성향에 맞고, 주력으로 사용할 마음이 있다면 조금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엘릭서 3팩 - 포스포 브론즈 나노웹 라이트 게이지

포스포 브론즈 나노웹이 가장 인기가 많다

  엘릭서 스트링의 가격은 랩와이어의 성분, 즉 80/20 브론즈냐, 포스포 브론즈냐에 따라 다르다. 또, 스트링 게이지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 따라서 아래에 언급하는 엘릭서 스트링의 가격은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엘릭서 포스포 브론즈 나노웹 라이트 게이지에 대한 것이다. 참고로 포스포 브론즈는 폴리웹 제품이 없기도 하고, 나노웹과 폴리웹의 가격차는 없다. 

 

엘릭서 스트링은 3팩으로 사면 더 저렴하다

  엘릭서 포스포 브론즈 나노웹 한 팩의 가격은 2019년 7월 최저가 기준 20,000원(배송비 제외) 정도다. 하지만 3팩의 가격은 42,000원(배송비 제외)이라 한 팩당 14,000원 수준이다. 무려 6,000원이 저렴하고, 비율로 쳐도 30%라는 높은 할인율이다.

 

어떻게 이렇게 저렴한가?

총 18줄이 모두 낱줄 포장 되어 있다

  보통 묶어서 파는 상품의 경우 포장에서 원가 절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엘릭서 3팩 스트링의 경우도 겉포장의 종이나 인쇄비를 아꼈으니 조금은 원가절감 한 셈이다. 그러나 모든 줄이 낱줄 포장되어있고, 각 팩이 구분되게끔 두꺼운 종이로 칸막이되어 있어서 크게 줄인 느낌은 들지 않는다. 

 

한 세트 사이에는 두꺼운 종이로 칸막이를 해두었다

  수명이 매우 긴 제품의 경우 구입 주기가 길다. 엘릭서 스트링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제조사에서는 3~5배의 수명이라고 홍보하지만 여건이 안되거나 톤 다운에 예민하지 않은 연주자들은 1년 이상도 거뜬히 쓴다. 매출을 올려야하는 엘릭서 입장에서는 이런 현상이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30% 할인이라는 당근을 제시하면서 대량구매를 유도하는 것이다. 한번에 세 팩을 구입한 연주자는 한 팩만 구입한 연주자보다 줄 교체 주기를 짧게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세 팩을 구입한 소비자가 도중에 기타 연주를 그만두더라도 엘릭서 입장에서는 이미 세 팩이나 팔았기 때문에 남는 장사다. 엘릭서가 2팩이나 3팩을 묶어서 싸게 파는 것은 이런 이유가 아닌가 싶다. 

 

엘릭서 벌크는?

 

  저렴한 코팅현이라 하면 다다리오 EXP16 벌크 스트링을 빼놓을 수 없다. 벌크는 기타 제조 공장에 대량 납품하는 제품인데, 중국 등지에서 유출되어 한 팩씩 따로 묶어서 파는 악기점이 꽤 많다. 다다리오 벌크를 써본 사람이라면 혹시 엘릭서는 벌크는 없을까 하고 한 번쯤 생각해보게 된다. 

 

  하지만 엘릭서의 벌크라고 판매되는 제품들은 3팩 제품을 한 팩씩 나누어 판매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게다가 나누어 팔면서 각각의 팩에 마진도 더 붙여놓아서 3팩을 구입하는것 보다 훨씬 손해다. 

 

기타줄 교체를 자주 하거나 여러 명이 나누어 쓸 수 있는 연주자에게 추천

 

  만약 엘릭서 3팩을 구입해서 1년에 한 번씩 교체한다면 마지막 팩은 2년 후에 개봉하는 셈이 된다. 엘릭서 기타줄의 수명이 긴 데다가 교체하기 전에 부식되는 경우는 잘 없지만, 구입 후 오래 두는 것이 좋을 리는 없다.

 

  따라서 엘릭서 3팩 제품군은 톤 다운에 예민해서 교체 주기가 짧은 사람에게 더 추천할 수 있다. 또, 지인과 나누어 쓸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사람에게 더할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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