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인의 향기 OST - Por Una Caveza 핑거스타일 기타

  '카를로스 카르델'의 '포르 우나 카베자'는 우리에게 탱고 음악으로 익숙하다. 영화 여인의 향기나 트루 라이즈 등의 영향이 컸으리라 생각한다. 실제로 이 곡의 제목이나 도입부를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후렴에 이르면 모두가 고개를 끄덕인다. 반대로 모두가 아는 음악이지만 검색으로 이 글을 찾아오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워낙 좋아했던터라 내겐 오랜 숙제 같은 곡이다. 좋아하는 만큼 더 잘하고 싶은데 여전히 미스 터치가 있고, 감정표현이 아쉬운 부분이 많다. 아마도 이 점 때문에 그동안 녹음을 미루고 미뤄왔나 보다. 늘 그렇지만, 다음에는 조금 더 나은 연주를 해보리라 다짐해본다.

 

 

기타는 마틴 D-35MP

  나의 주력 기타 마틴 D-35MP를 사용했다. 사실 주력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케이스에서 잘 못 나오고 있다. 연주를 하면서 느낀 것은 확실히 작은 바디가 편하다는 것이다. 연주가 조금만 테크니컬 해도 D바디의 덩치가 버겁다. 더군다나 영상을 찍을 때 입은 셔츠가 불편해서 더욱 그랬다.

 

  이번에도 반음 다운튜닝한 것은 의도가 아니라 기타를 보관할 때 튜닝을 낮춰놓고 되돌리기 귀찮아서 바로 녹음한 것이다. 그만큼 시간적인 여유가 없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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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링은 다다리오 EXP11

  소리가 괜찮기도 했지만, 기타 줄을 갈기 전에 사운드 샘플을 하나 남겨야겠다 싶어서 일부러 교체하지 않고 녹음했다. 콘트라 바스(더블 베이스)와 같은 느낌을 주고 싶어서 일부러 저음부를 지두 탄현(손톱을 쓰지 않고 손 끝 살로) 했는데 생각보다 저음이 적게 나왔다. 포스포 브론즈 스트링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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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촬영은 소니 DSC-RX100

소니 RX100 카메라

  오랜만에 스마트폰 대신 카메라를 사용했다. 출시될 때는 괴물같은 스펙이었지만, 이제는 그저 오래된 구닥다리 컴팩트 카메라다. 요즘 신제품들처럼 4k 촬영이 안 되는 것보다 24p 옵션이 없는 것이 더 아쉽다.

 

  또, 초점 잡는 속도가 느려서 수동으로 고정했다. 조금 더 뒤로 잡았어도 괜찮을 것 같았는데 스위블 디스플레이가 아니다 보니 섬세한 조정이 어려웠다. 새삼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가 얼마나 편한지 깨닫게 됐다. 다음에 카메라를 구입한다면 빠른 초점과 스위블 디스플레이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 같다.

 

녹음은 소니 PCM-D100

소니 PCM-D100 핸디 레코더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콘덴서 마이크를 따로 사용하지 않고, 소니 PCM-D100이라는 핸디 레코더로 녹음했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녹음 품질도 마음에 든다. 아주 오래전에 구입해놓고 최근에는 잘 사용하지 않았는데 앞으로 사용빈도가 높아질 것 같다. 

 

  PCM-D100의 마이크 포지션은 와이드로 두었고, 샘플링 주파수는 48Khz(24bit)로 설정했다. 또, 근접효과를 상쇄하기 위해서 75hz 로우컷으로 설정했다. 결과적으로 계산이 맞아떨어졌고, 듣기 좋은 톤이 나왔다. 다만, 거리 조절에 대한 실험은 좀 더 필요하겠다.

 

편집은 오존7과 스튜디오원3, 베가스 프로13

 

  EQ는 사용하지 않았고, 오존7 플러그인의 리미터와 스튜디오원3의 룸 리버브만 사용했다. 평소보다는 리버브를 조금 더 썼는데 촉촉한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듣기에 괜찮다.

 

  영상 편집은 베가스 프로13을 사용했는데, 음원과 싱크를 맞추기 위한 용도로만 썼다. 앞으로 컬러 그레이딩 등 여러 가지 편집을 시도하기 위해 다른 툴을 고려하고 있다. 가장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툴을 찾는 것이 관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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