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리오 EXP16의 장력이 부담이라면 EXP26을 추천한다
- 스트링/통기타줄
- 2021. 2. 15. 08:43
품질로 보나 가격으로 보나 다다리오 EXP16은 가장 무난하게 추천할 수 있는 기타줄이다. 다다리오 스트링이 취향에 맞지 않는 연주자들도 이 점을 딱히 부인하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약한 장력의 기타줄을 원하는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소리만큼이나 연주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주자가 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연주자들에게 종종 "EXP16 같은 소리에 장력이 좀 더 약한 줄은 없을까?"와 같은 질문을 받곤 하는데 이 글에서 소개할 EXP26이 거기에 가장 부합하지 않을까 싶다.
다다리오 EXP26 3팩
지인의 기타줄을 교체해 줄 겸, 내 기타에도 걸어보려고 3팩 제품을 구입했다. 락하우스에서 35,000원에 구입했는데 세트당 11,700원이 조금 안 되는 가격이다. 한 세트의 인터넷 최저가가 12,500원(배송비 별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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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26은 커스텀 라이트 게이지
EXP26은 EXP16과 게이지만 다르다. 즉, 라이트 게이지인 EXP16보다 조금 더 가는 커스텀 라이트 게이지다. 조금 생소할 수도 있지만 크래프터 기타 등에서 팩토리 스트링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이미 알게 모르게 연주해봤을 가능성이 높다.
[스트링/기타줄] - 기타줄 굵기(게이지)에 따른 음색 차이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1, 2, 6번 줄은 0.001, 3번 줄은 0.002인치 게이지가 낮다. 반면, 4, 5번 줄의 게이지를 그대로 둔 것에서 소리의 손실을 줄이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연주 감과 음색의 차이
일단 줄이 가늘어진 만큼 연주 감은 확실히 좋다. 낮은 장력이나 연주 감 향상을 위해 선택했다면 충분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소리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줄 교체 직후에 느낄 수 있는 3번 줄이 튀는 느낌이 덜했다는 것이다. 지름을 0.002인치 줄인 효과로 보인다. 따뜻한 느낌이 남아있으면서도 저음이 차분해서 레코딩 시에 사용해도 괜찮을 듯하다.
하지만, 그만큼 심심한 소리로 느껴질 수도 있다. 특히 6번 줄의 펀치감은 아쉽다. 차라리 6번 줄도 그대로 두었다면 어땠을까 싶지만 그러면 또 장력이 아쉬워질 것이다.
마지막 물량을 싸게 잡아야..
직전에 소개한 EXP11과 마찬가지로 EXP26도 단종의 영향으로 저렴하게 풀리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EXP16이나 EXP11만큼은 아니지만 코팅이 된 커스텀 라이트 스트링이 12,000원 대라면 꽤나 매력적인 가격이 아닐 수 없다.
[스트링/기타줄] - 다다리오 EXP16과 다른 EXP11 NY 기타줄만의 장점은?
다만, EXP16 대비 유통 물량이 적은 데다가 단종까지 된 터라 구입 예정이라면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비싸게 살 거면 후속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더 좋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