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기타의 추천 기타줄 - 마틴 어센틱 라이프스팬 2.0 MA540T 스트링

  꽤 오랜만에 사용하는 마틴 기타 줄이다. 얼마나 되었는지 돌이켜보니 어쿠스틱 체이서 블로그를 꾸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연달아 사용했던 마틴 레트로(MM12), 어센틱 SP(MA540), 에릭 클랩튼(MEC12) 스트링을 쓴 지 약 5개월이 흘렀다. 이 글에서 다룰 기타 줄이 어센틱 SP 스트링의 코팅 버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진작에 다뤘어야 할 기타 줄이지만 많이 늦은 감이 있다. 다행히 이전에 사용해본 기타 줄의 느낌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어서 비교에 큰 무리는 없었다.

 

마틴 어센틱 어쿠스틱 라이프스팬 2.0 스트링

빨간색 포장이 특징이다

  이 기타 줄의 정식 명칭은 MARTIN AUTHENTIC ACOUSTIC LIFESPAN 2.0 이다. 여담이지만, 이렇게 제품명이 길 때는 글 제목 짓기가 만만치 않다. 스마트폰에서 보면 제목만 세줄이 되어서 가독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렇게 긴 이름 중에서 '라이프스팬'이 핵심 단어라 할 수 있다. 또, 그 대목에서 코팅 스트링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첫머리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라이프스팬 스트링은 '어센틱 SP'의 코팅 버전이다. 과거에도 '라이프스팬 SP' 시리즈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2.0으로 버전업 되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따라서 이 스트링은 코팅의 품질이 가장 중요한 리뷰 포인트라 할 수 있다. 

 

포스포 브론즈, 라이트 게이지의 모델명은 MA540T

 

  라이프스팬 2.0의 라인업도 어센틱 SP와 비슷해서 80/20 브론즈와 포스포 브론즈 모두 선택할 수 있다(단, 실크&스틸은 없다). 또, 블루그래스, 또는 라이트-미디엄 게이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게이지가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물론 이번에도 보편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포스포 브론즈, 라이트 게이지 스트링인 MA540T를 구입했다. 기타 줄의 성분이나 게이지에 따른 연주 감 및 음색 특징은 아래의 링크에서 더 자세히 다루었다.

 

[스트링/기타줄] - 기타줄 추천 받기에 앞서 종류부터 알아보자

 

기타줄 추천 받기에 앞서 종류부터 알아보자

애초에 한편으로 정리하려 했던 '기타줄 종류에 따른 음색 특징'에 관한 글을 총세편에 걸쳐 마무리했다. 그래서 세편의 글을 요약하여 종합하는 글의 필요성을 느꼈다. 제목을 조금 다르게 붙여본 것은 검색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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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의 코팅 라이프스팬 2.0의 특징

낱줄 포장

  낱줄 포장에서도 코팅을 강조한 문구들을 볼 수 있다. 라이프스팬 2.0을 크게 적어놓은 것도 있지만, 주목할 점은 그 아래에 작게 적혀있는 글씨다. 기본적으로 어센틱 스트링의 경우 코어에 주석 도금이 되어있다. 즉, 코팅이 안되어있는 어센틱 SP도 코어에 주석 도금은 되어있다. 라이프 스팬 2.0 스트링은 여기에 한번 더 코팅을 하는 것이다.

 

하단에는 각 현의 코팅방식이 적혀있다

  1, 2번 줄의 경우 코어 스틸에 주석 도금이 되고 그 위에 코팅이 올라가는 방식이다. 반면 3~6번 줄은 주석 도금이 되어있는 코어 스틸에 코팅을 입힌 포스포 브론즈를 랩핑 한다. 주석 도금 덕분에 이중으로 코팅이 된다고 볼 수 있지만, 줄 전체를 코팅하는 엘릭서의 방식과는 다르다. 그리고, 이런 차이 때문에 엘릭서보다는 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다. 수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뒤에서 더 다루도록 하겠다.

 

[스트링/기타줄] - 수명이 긴 코팅 기타줄의 대명사 엘릭서 스트링(폴리웹과 나노웹 차이)

 

수명이 긴 코팅 기타줄의 대명사 엘릭서 스트링(폴리웹과 나노웹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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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색 및 연주감 특징

  일단 기본적인 연주 감이나 음색 특성은 어센틱 SP인 MA540과 매우 흡사하다. 코팅을 제외하면 같은 줄이나 다름없으니까 소리가 같은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코팅은 음색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준다. 그런 면에서 MA540T는 굉장히 잘 만든 코팅현이라 할 수 있다. 

 

[스트링/기타줄] - 기타줄에도 붙은 그 이름 마틴 어센틱 스트링 MA540

 

기타줄에도 붙은 그 이름 마틴 어센틱 스트링 MA540

2019년, 마틴 기타는 상당히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모던 디럭스 라인을 새롭게 출시함과 동시에 SP 시리즈 등 주력 기타줄도 리뉴얼했다. 새로운 기타줄의 이름이 무려 어센틱이다. 엄청난 가격을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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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적인 음색 특징은 위의 링크에서 더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소리를 좀 더 자세히 들어보면 MA540보다 저음이 조금 더 묵직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코팅현 특유의 텁텁한 느낌이 심하지는 않은데 이는 기본적으로 MA540의 소리가 밝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어센틱으로 바뀌면서 변화된 점을 보면 마틴은 애초에 MA540T를 염두에 두고 어센틱 스트링을 설계한 것이 아닌가 싶다.

 

즐겁게 사용했던 스트링조이 밸런스드 브론즈 기타줄

  MA540과 마찬가지로 초반에는 다소 날리는듯 튀는 소리가 나는데 3번 줄이 가장 심하다. 약 1~2주 정도 사용하면 소리가 정돈되기 시작하는데 이 상태로 톤이 꽤 오래 지속된다. 엘릭서만큼은 아니지만 수명은 꽤 긴 편이라 할 수 있다. 라이프스팬 2.0은 수명에 있어서 확실한 버전업이라 말할 수 있겠다. 

 

  이런 버전업은 연주감에서도 느낄 수 있다. 리뉴얼되기 전의 MSP7100에서의 코팅은 엘릭서와 정반대로 뻑뻑해서 이질감이 많았는데 라이프스팬 2.0에 들어서는 꽤 부드러워졌다. 여전히 약간의 뻑뻑함은 있지만 이 정도면 그리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음색에서나 연주 감에서나 엘릭서 스트링과 상반되는 면이 있어서 엘릭서가 잘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연주자가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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