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 모양에 따른 소리 차이(삼각형 VS 물방울 피크)
- 악기 리뷰/기타 관련 용품
- 2019. 10. 1. 18:50
"마음에 드는 피크 하나 가져가세요." 악기점에서 기타 줄이나 튜너와 같은 액세서리를 구입하면 종종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대부분 무심결에 아무거나 고르지만, 다양한 두께와 모양 때문에 무엇을 고를지 망설이는 연주자도 있을 것이다. 이 글은 그런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다. 이미 피크의 두께에 따른 특징과 용도에 관한 쓴 글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 후속으로 피크의 모양에 다해서 다뤘다.
[통기타 지식in] - 기타 피크 두께 차이에 따른 특징(얇은 피크와 두꺼운 피크의 장단점)
기타 피크 두께 차이에 따른 특징(얇은 피크와 두꺼운 피크의 장단점)
기타 입문자나 초보 연주자들 중에는 어떤 피크를 사용할지 고민인 분들이 더러 있을 것이다. 기타 줄에 닿아 소리를 내는 물체이니 좋은 소리를 위해서 관심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어떤 피크를 사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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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앵글 피크와 티어드롭 피크
피크의 모양을 크게 두가지로 분류하면 삼각형 모양의 트라이앵글(Triangle) 피크와 물방울 모양의 티어드롭(Teardrop) 피크로 나눌 수 있다. 흔히 티어드롭은 일렉기타용, 트라이앵글은 통기타용이라는 인식이 많이 깔려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피크의 두께와 마찬가지로 피크의 모양도 연주 스타일이나 추구하는 음색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지 악기의 종류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
트라이앵글 피크
트라이앵글 피크는 넓은 그립부가 장점이다. 그 덕분에 파지가 편하고 강한 스트로크(스트럼) 연주 시에도 피크의 이탈이 덜하다. 또, 세 방향을 모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마모에 있어서도 강점을 가진다.
대부분의 트라이앵글 피크는 티어드롭 피크에 비해 끝이 둥글기 때문에 비교적 퍼지고 부드러운 음색을 낸다. 이런 특징은 얇은 피크와 상호보완 되기 때문에 0.5mm 이하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파지로 보나 음색으로 보나 스트럼에 더 어울리기 때문에 통기타 연주자들이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일렉기타라도 리듬 세션이라면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
티어드롭 피크
티어드롭 피크는 트라이앵글과 거의 상반되는 특징을 가졌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립부가 트라이앵글에 비해서 좁고, 피크의 끝부분도 더 뾰족하다. 따라서 강한 스트럼보다는 피킹 위주의 섬세한 연주에 더 어울린다.
피크의 팁(끝부분)이 뾰족하기 때문에 같은 두께일 경우 고음이 강조되어 더 선명하게 느껴진다. 또, 티어드롭 피크는 두꺼운 피크의 특징과 상호보완되기 때문에 1mm 이상의 피크도 꽤 인기가 있다. 이 두가지 사항 모두 솔로 피킹 연주자들이 선호할만한 사항이다.
모양만 가지고 피크의 특징을 단정할 수는 없다
두개의 글에 걸쳐 피크의 두께와 모양에 따른 특징을 정리했다. 하지만 이 두 가지만 가지고 피크의 특징을 단정할 수는 없다. 피크의 재질에 따라서도 아주 큰 음색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즉, 피크의 모양과 두께, 재질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굉장히 다양한 음색을 만들어낼 수 있다. 게다가 연주자의 연주방식이나 습관에 따라 천차만별의 소리가 나니 이 글은 참고만 하고, 여러 가지 피크를 직접 사용해보고 연주하는 것이 중요하다.
후속편은 당연히 피크의 재질에 따른 특징이 되겠지만,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해서 여러 가지 피크를 수집하고 연주해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듯하다. 훗날 세 번째 글이 완성되면 이 세 글을 바탕으로 피크 선택의 길잡이를 만들고, 그중 사용감이 괜찮았던 피크를 추천하는 글도 작성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