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로 추천하는 마이크 스탠드용 태블릿PC 거치대 - IMI ITS-101
- 악기 리뷰/기타 관련 용품
- 2019. 9. 10. 23:37
아이패드나 갤럭시탭과 같은 태블릿 PC가 상당수의 문서를 대신하는 시대다. 악보도 마찬가지다. 종이 악보를 태블릿 PC가 대신하면서 보면대가 사라지고 새로운 아이템이 인기를 끌었다. 바로 마이크 스탠드에 설치할 수 있는 태블릿 PC 거치대다.
마이크 스탠드용 태블릿 PC 거치대는 버스킹의 대중화로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악기와 음향장비 등으로 짐이 많은 버스커들에게 보면대를 두고 나설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혹자는 "공연은 외워서 해야지." 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거리 공연이 장시간 이어지거나 가사를 모르는 신청곡이 자주 들어올 때도 태블릿 PC와 거치대는 요긴하게 쓰인다. 아마도 비슷한 이유로 저렴한 태블릿 거치대를 찾는 연주자들이 많을 듯해서 소개해본다.
IMI ITS-101의 구조
아이엠아이라는 브랜드의 ITS-101이라는 제품이다. 한 눈에 봐도 관절이 많아서 거치의 자유도가 높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태블릿 피씨의 크기에 맞게 조절할 수있는 두 개의 나사가 있다. 7~11인치 태블릿을 거치할 수 있는데 14인치까지 거치 가능한 제품은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
헤드의 상하와 좌우를 회전할 수 있는 나사도 있다. 이렇게 돌려서 잠그는 방식은 튼튼하지만 고정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앞서 말한 대로 설치의 자유도가 높지만 모든 관절이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이라서 순발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유일하게 태블릿 화면의 가로세로 회전은 그냥 돌아간다).
이런 단점은 마이크 스탠드에 고정하는 나사에서 가장 크게 느껴진다. 강하게 고정하기 위해서 택한 방식이겠지만 제품의 구조상 탈착을 하려면 나사를 굉장히 많이 돌려야 한다.
설치 사진
연주자들마다 선호하는 위치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탠드의 상단에 설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래쪽에 설치할 경우 시선이 관객과 멀어져서 소통에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또, 스탠드의 측면에 설치한 이유는 스탠드에 가려서 디스플레이가 안 보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무게를 측정해보니 514g 정도인데 아이패드를 거치하면 1kg을 훌쩍 넘기 때문에 마이크 스탠드의 무게 중심에 유의해야 한다. 만약 야외에서 사용하는 일이 빈번하다면 마이크 스탠드는 비싸고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사용 후기
하와이어로 이루어진 하와이안 음악의 코러스 가사를 보기 위해 구입했는데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다만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설치 시간이 오래걸리기 때문에 조금 더 서둘러 준비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사용할수록 익숙해지면서 이 역시 크게 불편한 점으로 느껴지진 않았다.
반면 배송비를 포함해도 2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은 매우 큰 장점이다. 물론 돈을 조금 더 쓰면 더 편리하고 좋은 것을 구입할 수 있지만, 악기나 마이크, 엠프와 같은 소리에 직접 관여하는 음향장비에 조금이라도 더 투자하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이지 않을까? 싼 게 비지떡인 제품도 많지만 1년 넘게 잘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내구성이 괜찮고, 기본기도 충실한 제품 같아서 조심스럽게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