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피크 두께 차이에 따른 특징(얇은 피크와 두꺼운 피크의 장단점)

  기타 입문자나 초보 연주자들 중에는 어떤 피크를 사용할지 고민인 분들이 더러 있을 것이다. 기타 줄에 닿아 소리를 내는 물체이니 좋은 소리를 위해서 관심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어떤 피크를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두께나 모양, 재질 등에 따라 피크를 분류할 수 있는데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피크의 두께에 대한 이야기만 간단히 해볼 생각이다.

 

일렉기타용, 또는 통기타용 피크?

다양한 피크

  0.5mm나 그 이하의 얇은 피크는 통기타용이고, 1mm 이상 두꺼운 것은 일렉기타용 피크라는 말만큼 잘못된 속설도 없을 것이다. 저 말대로라면 1mm 피크로 통기타를 치는 나는 잘못된 피크 선택을 한 사람이다. 아쉬운 점은 피크에 대해 검색하다 보면 이런 잘못된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피크의 선택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기 때문에 용도를 나누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하물며 기타의 종류로 나누는 것은 더욱더 의미가 없다. 

 

피크의 두께에 따른 연주감과 음색 차이

두께만 다른 피크

  피크의 두께가 바뀌면 일단 연주 감이 달라진다. 피크가 얇을수록 유연하고 탄성이 좋아서 탄현시 상당히 경쾌하다. 반면 피크가 두꺼우면 뻣뻣해져서 둔탁하게 맞는 느낌이 있다. 하지만 그만큼 힘을 온전히 기타 줄에 전달할 수 있어서 탄현의 세기를 더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고, 뻗는 힘이 좋다. 

 

  음색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얇은 피크는 탄성 때문에 기타줄에 닿을 때 나는 마찰음이 크게 난다. 이 소리는 특유의 고음 성향과 더해져 밝고 시원스러운 음색을 띄지만 자칫 날카롭게 느껴질 수도 있다. 반면 두꺼운 피크는 마찰음이 줄면서 정돈된 소리가 나지만 상대적으로 먹먹한 소리가 난다. 듣는 이에 따라서는 따뜻하고 우디 한 소리라고 느낄 수도 있다. 

 

용도에 따라 나눌 수는 없는가?

 

  얇은 피크는 경쾌한 연주 감과 밝고 시원한 성향의 음색 덕분에 스트럼(스트로크) 위주의 연주자들이 선호한다. 그렇다고 해서 솔로 피킹 연주자들이 사용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밝고 공격적인 음색의 솔로 연주를 하기 위해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다. 흐물거려서 솔로 연주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지만, 짧게 잡으면 충분히 가능하다(물론 재질에 따른 차이는 있다).

 

  두꺼운 피크는 탄현 세기를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고, 뻗는 힘이 좋기 때문에 솔로 피킹 연주자들이 선호한다. 뻣뻣한 연주 감 때문에 스트럼에 적합하지 않을 것 같지만, 담백하고 우디 한 소리를 선호하는 연주자들이 많이 선택한다. 물론 연주자가 그만큼 부드러운 스트럼을 할 수 있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어떤 피크를 써야 하나?

후속편에서는 피크의 모양에 관한 이야기도 다룰 예정

  결국 피크는 철저히 연주자의 성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다. 게다가 얇은 피크와 두꺼운 피크로 나누어 설명하기에는 굉장히 세분화되어있어서 0.7~0.8mm와 같이 중간적인 선택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오히려 얼마나 선택한 피크의 두께에 어울리는 연주를 할 수 있는지가 관건 인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기타 연주를 거듭할수록 연주법이 바뀌고, 선호하는 음색도 달라진다. 자연히 자신에게 맞거나 선호하는 피크도 점차 달라진다. 따라서 항상 다양한 피크를 써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피크를 찾아보는 노력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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