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타와 음향장비에 대한 불매운동을 결심했다

  최근 일본의 무역 제제로 인해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더 적극적으로 불매운동에 가담하는 사람과 다소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으로 나뉘는 양상이다. 후자 중에는 대체 불가능한 상품이 많아 불매가 힘들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그 말을 듣고 나니 내가 가지고 있는 일본 상품은 없는지 살펴보게 된다. 

 

  일본제품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나의 기대는 카메라에서 일찌감치 무너졌다. 미러리스 카메라와 렌즈, 그리고 콤팩트 디카를 가지고 있어서 이미 일본 제품이 적지는 않다. 음향 쪽으로 눈을 돌리니 레코더와 블루투스 스피커도 있다. 일본 기타가 없는 것에 겨우 위안 삼을 정도다.

 

지인 소유의 야마하 기타(좌)와 드럼(중), 롤랜드 엠프(우)와 야마하 드럼(중)

  누구나 그렇겠지만, 당시 일부러 일본제품을 구입한 것은 아니다. 딴에는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여 가장 합리적인 소비를 한 결과물이다. 물론 이런 시국에는 이런 말들이 핑계가 되겠지만, 과거의 내 구매 이력을 보니 대안이 없다고 볼멘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이해는 된다. 

 

일본 제품 리뷰는 하지 않겠다

소니 레코더

  그래도 내 경우에는 일과 취미 생활을 하는데 있어 필요한 제품을 이미 구비한 상태라 앞으로 일본 제품을 불매운동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다만 블로그를 운영하는 데 있어 리뷰할 제품군이 한정된다는 것이 아쉽다면 아쉽다. 그렇지만 기왕 불매운동을 마음먹은 만큼 일본 제품의 리뷰는 모두 피할 생각이다. 

 

불매운동과 더불어..

 

  불매운동에 동참 하면서 막상 아쉬운 것은 국산 제품의 품질이다. 인건비 등 생산 단가가 높아지면서 가격은 상승했는데 품질은 그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이미 시장에서 철수해버린 제품군도 많아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도 있다.

 

  한편으로는 괜찮은 국산제품을 찾기 위한 노력에 소홀했던 감도 있다. 우리 나라는 한번 유행을 타면 별다른 생각 없이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는 제품을 따라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악기나 음향 시장은 보수적이라 한번 자리 잡으면 그것이 쉽게 바뀌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대부분 그런 제품이 외산이라 괜찮은 국산 제품이 나오더라도 소리 소문 없이 사장되기도 한다. 따라서 불매운동이 더 오래 지속되려면 이런 괜찮은 국산 제품을 찾는 노력도 수반되어야 한다. 나 역시 이 글을 빌어 이런 노력을 지속할 것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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