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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MA540T 3팩 - 조건부 가성비 기타줄(부록 : 크래프터 글로우와 비교)

어쿠스틱 체이서 2025. 4. 16.

  크래프터 글로우 기타 줄을 흥미롭게 사용하고 난 후, 대조할만한 제품으로 마틴 MA540T로 골랐다. 마틴 기타를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가장 무난한 선택이기도 하고, 크래프터 글로우와 어느 정도 상반되는 특징이 있어서 비교하기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11번가 아마존에서 3팩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제품명은 MA540TPK3 이다.

마틴 MA540TPK3의 전면
마틴 MA540T의 3팩 버전이다.

  3팩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MA540T와 모든 특징이 같다. 두툼해서 그렇지 패키징도 똑같다. 3세트를 따로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기타를 여러 대 운용하거나 기타 줄을 자주 교체하는 연주자들에게 좋은 옵션이다.

 

한 세트 씩 소분되어 있지 않다

마틴 MA540TPK3를 개봉한 모습
마틴 MA540T를 개봉하면 18개의 낱줄 봉투가 들어 있다.

  비닐 포장을 뜯으면 종이봉투에 낱줄로 포장이 되어있다. 즉, 18개의 종이봉투가 들어있다. 문제는 한 세트 씩 소분되어 있지 않아서 한 세트를 사용하는 순간 나머지 세트를 밀봉하기가 어렵다

 

  줄을 한 번 교체하면 아주 오래 사용하거나 밀봉에 강박이 있는 분이라면 조금 아쉬운 포장이다. 그래도 코팅현이고, 종이봉투가 어느 정도 습기를 막아주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아쉽다면 개봉할 때 최소한 열어서 테이프 등으로 다시 밀봉하는 방법도 있다.

 

장력은 다소 강하고, 톤 손실을 적다.

마틴 MA540TPK3의 후면
후면에는 게이지와 장력 수치, 톤 손실에 대한 언급이 있다.

  제품 포장의 뒷면에는 각 줄의 게이지와 여섯 줄 전체의 장력 수치가 적혀있다. MA540T의 장력은 168.5파운드(약 76.4kg)로 같은 게이지의 다다리오 XT보다 8파운드(3.6kg) 더 세다. 이는 라이트 게이지 기준 3번 줄과 6번 줄이 타사보다 0.001인치 굵은 영향도 있을 것이다. 이 같은 특징으로 마틴 기타는 성량이 풍부하고, 힘 있게 뻗는 소리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물론 그만큼 연주감에서는 손해를 본다.

 

  그리고, 다른 코팅현에 비해 톤 손실이 적다는 것을 그래프로 언급하고 있다. 코팅이 없는 MA540을 써본 입장에서 톤 손실이 없다고 말하면 그것은 거짓말이다. 다만, MA540 자체가 워낙 밝은 톤을 가진 기타 줄이라 거기에 코팅을 입혀도 덜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어쨌든 절묘하게 밸런스를 잘 잡은 코팅현임에는 틀림없다.

 

MA540T 리뷰를 참고

여섯 줄, 한 세트만 꺼내면 MA540T와 같다
여섯 줄 한세트만 꺼내면 MA540T와 같다.

  코팅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의 글을 참고하면 좋겠다. 애초에 같은 기타 줄이기 때문에 비슷한 내용은 링크로 대신하고, 이후에는 글로우 스트링과의 비교 위주로 적어볼까 한다. 

 

[스트링/통기타줄] - 마틴기타의 추천 기타줄 - 마틴 어센틱 라이프스팬 2.0 MA540T 스트링

 

마틴기타의 추천 기타줄 - 마틴 어센틱 라이프스팬 2.0 MA540T 스트링

꽤 오랜만에 사용하는 마틴 기타 줄이다. 얼마나 되었는지 돌이켜보니 어쿠스틱 체이서 블로그를 꾸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연달아 사용했던 마틴 레트로(MM12), 어센틱 SP(MA540), 에릭 클랩튼(MEC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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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MA540T VS 크래프터 GLOW AL

  일단 두 기타 줄은 코팅현이라는 점과 라이트 게이지라는 점 이외에 모든 게 다르다(게이지마저도 세부 수치는 차이가 난다). 그래서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이 더 도드라지니 연주감, 음색, 수명으로 나누어 차이점을 정리해 봤다. 

 

연주감

글로우 기타 줄을 마틴 MA540T로 교체
글로우 기타줄을 마틴 540T로 교체한 모습

  같은 게이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장력 차이가 난다. 글로우는 커스텀 라이트 게이지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장력이 약하고, MA540T는 가장 장력이 강한 축에 속한다. 그래서인지 같은 곡을 연주할 때 글로우 스트링 쪽이 조금 더 수월하게 느껴진다.

 

  한 편, 코팅으로 인한 촉감은 MA540T가 조금 더 까칠하지만  큰 차이는 없다. 둘 다 아주 거칠거나 미끄럽진 않아서 무난하다고 할 수 있다.

 

음색

  MA540T는 기본적으로 저음에서의 펀치감이 좋고, 고음에서의 직진성도 아주 좋다. 고음이 좋다고 하면 의외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테일러에 비해 고음이 부족한 마틴 기타의 특성을 스트링으로 잘 보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전반적으로 성량이 더 큰 것은 강한 장력으로 인해 줄 높이가 높아진 영향도 있겠다.

 

  반면, 글로우는 중음역대가 매우 도드라져서 따뜻하고 빈티지한 느낌이 난다. 저음이 아주 부족한 것은 아닌데 고음은 확실히 절제시켜 놓아서 기타나 취향에 따라서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 내 추측으로는 이 역시 크래프터 기타의 특성에 맞게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 고음이 날린다고 느껴지는 기타에 걸면 궁합이 좋을 것 같다. 

 

수명

왼쪽은 글로우, 오른쪽은 MA540T
글로우(왼쪽)에 비해 구리가 많이 포함된 MA540T(오른쪽)가 더 붉다

  비슷한 방식으로 코팅을 입힌 두 기타 줄인데 수명은 MA540T 쪽이 더 좋다. 코팅 기술의 차이도 있겠지만 합금비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다만, 글로우는 처음부터 안정된 톤을 내는 반면, MA540T는 처음에는 조금 튀다가 시간이 지나면 톤이 안정된다. 보통 처음부터 안정된 톤을 내는 기타 줄들이 수명이 짧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두 줄도 예외는 아닌 셈이다. 따라서 오래 쓰는 게 목적이라면 MA540T가 좋겠고, 교체하자마자 녹음이나 공연을 해야 한다면 글로우가 좋겠다. 

 

[스트링/통기타줄] - 크래프터 글로우 스트링 - 레트로 컨셉의 가성비 통기타 줄

 

크래프터 글로우 스트링 - 레트로 컨셉의 가성비 통기타 줄

크래프터가 '글로우'라는 브랜드로 기타 줄을 출시했다. 오래전부터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더 늦게 나왔다. 자사 기타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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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기타 줄이지만 조건이 있다.

  마틴 MA540TPK3의 국내 최저가(25.4.16 기준)는 60,000원 정도인데 세트당 20,000원 정도로 그리 저렴한 가격이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11번가 아마존에서 구입하면 40,690원으로 세트당 13,600원 이하다. 고물가, 고환율을 감안하면 괜찮은 가격이다. 

 

  다만, 이 가격으로 구입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일단 11번가 아마존에서 핫딜이 뜨길 기다려야 한다. 다행히 핫딜이 자주 뜨고, 오랜 기간 지속하는 편이니 싸게 구입하는 게 어렵지는 않다. 또, 미국 직구이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그만큼 비싸질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음색이나 장력 등 취향을 탈만한 요소가 있으니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아무리 가격이 저렴해도 내게 안 맞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러니 자신의 취향을 잘 파악하고, 시기를 잘 노려서 최대한 저렴하게 구입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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