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기타를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악기점 - 문기타 대구점

  올 가을만 해도 종종 단골 악기점에 들르곤 했는데, 다시 꿈도 못 꿀 일이 되었다. 손 봐야 할 기타가 있을 때는 방문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막상 가기 힘들어진 상황이 되니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아쉬움을 달랠 겸 10월에 다녀온 문기타 대구점에 대한 글을 한번 더 써본다.

 

대구에 있는 기타 수리 전문점

기타 리페어가 먼저 적혀있는 문기타 간판

  대구에는 악기점이 아닌 '리페어샵'이라는 타이틀로 영업하는 곳이 많지 않다. 문기타 대구점은 그런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다. SALE 보다 앞에 있는 REPAIR라는 간판 글씨에서도 그 의지를 느낄 수 있다.

 

문기타에 있는 기타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한 쪽 벽면에 그리 많지 않은 기타가 걸려있다. 아무래도 리페어에 더 치중하기 때문에 기타의 종류가 그리 많지는 않다. 

 

리페어 중인 조건호씨

  조금 더 들어가면 언제나 리페어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조건호 씨가 보인다. 혼자서 운영하는 공방이다 보니 늘 조용한 편이지만 언제나 친절히 맞아주시니 부담스러워할 필요는 없다. 기타 리페어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아래 후기로 대신해본다.

 

[악기 리뷰/악기점 및 리페어샵] - 대구에도 기타 수리 전문점(리페어샵)이 생겼다 - 문기타 공방

 

대구에도 기타 수리 전문점(리페어샵)이 생겼다 - 문기타 공방

대구에서 기타를 연주하면서 불편했던 점 중 하나는 기타 수리 전문점(이하 리페어 샵)의 부재였다. 그나마 최근 들어 기타 셋업(혹은 셋팅)이나 수리가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가 되면서 일반 판

acousticchaser.tistory.com

 

테일러 기타를 취급하는 문기타

높은 비중으로 테일러 기타가 걸려있다

  다시 벽면으로 눈을 돌리니 테일러 기타가 몇 대 보인다. 정식 딜러는 아니고 사천 문기타에서 받아오시는 듯하다. GS 미니, 빅 베이비, 214CE, 314CE, 814CE 등 인기 모델이 걸려있지만, 종류가 다양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 물론 이 곳에 없는 기타는 주문을 넣을 수 있다. 구입이 전제가 되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기타 구매를 추천하는 이유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는 아쉬움이 있음에도 이 곳에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하는 이유는 관리와 세팅의 중요성 때문이다.

 

저가, 고가 할것 없이 모두 물려있는 댐핏

  고가의 기타들은 회전율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만약 온습도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는 매장에서 오래 머문다면 기타 상태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문기타 대구점은 유난스럽다 싶을 정도로 온습도 관리에 신경 쓰고 있어서 이 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또, 리페어 샵인 문기타의 특성상 구입 직후에 연주자에 맞는 세팅을 받을 수 있다. 요즘 세팅 정도는 다 하는 것 아니냐 하고 반문하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연주자의 까탈스러운 요구를 모두 맞춰줄 만한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덧붙이면, 자유롭게 충분히 연주해볼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다는 점도 좋았다. 간혹 연주 후에 구매를 강요하는 멘트나 눈 빛을 느낄 수 있는 악기점들도 있는데, 문기타의 조건호 씨는 이렇게 무관심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판매보다는 리페어에만 몰두하신다.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원 없이 연주해보고 구입할 수 있으니 이만한 곳도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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