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기타줄도 예외없는 '여름엔 엘릭서 스트링' 추천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어쿠스틱 체이서'는 통기타 위주의 내용을 담고 있는 블로그다. 따라서 베이스 기타줄을 소개하는 이 글은 다른 글에 비해 자세하지 못할 수도 있고, 다소 부정확한 면이 있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스 기타와 관련된 글을 쓰려고 시도하는 이유는 그만큼 베이스 기타가 어쿠스틱 음악과 공연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덕분인지 나도 베이스 기타를 종종 연주할 기회가 있긴 하지만 관련지식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보다는 사용소감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혹 틀린 내용이 있으면 비아냥보다는 친절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스트링/기타줄] - 기타줄 추천 받기에 앞서 종류부터 알아보자

 

기타줄 추천 받기에 앞서 종류부터 알아보자

애초에 한편으로 정리하려 했던 '기타줄 종류에 따른 음색 특징'에 관한 글을 총세편에 걸쳐 마무리했다. 그래서 세편의 글을 요약하여 종합하는 글의 필요성을 느꼈다. 제목을 조금 다르게 붙여본 것은 검색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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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현 베이스 기타줄, 나의 선택 기준은?

4현 베이스 기타줄 45-100 게이지

  종종 사용하면서 거의 방치하다시피 했던 베이스 기타다. 게다가 손에 땀이 많은 친구가 종종 사용했던 터라 스트링의 상태는 최악이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처음으로 교체를 마음먹었다.

 

  베이스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어떤 게이지를 선택할 지부터가 관건이었다. 일반적으로 45100 게이지를 많이 사용하는 듯해서 그것부터 사용해보기로 했다. 45100 게이지는 1번 줄 지름이 0.045인치, 4번 줄 지름이 0.100인치인 스트링을 뜻한다. 45105와 같은 굵은 줄이 더 힘 있고 단단한 소리를 내주겠지만 자주 연주하지 못하는데 넥에 강한 장력이 걸리는 것이 좋지 않을 듯하여 선택하지 않았다. 

 

 

  한편, 되도록 톤 유지가 잘 되는 수명이 긴 스트링에 초점을 두었다. 자연스레 통기타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코팅 스트링을 검색했고, 엘릭서가 눈에 들어온 것이다. 사실 엘릭서 통기타 줄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지만, 베이스 기타는 내 메인 악기가 아니니 한번 써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호불호를 떠나 수명이 가장 기다는 데에 이견은 없으니 그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엘릭서 일렉트릭 베이스 니켈 플레이티드 스틸 나노웹

니켈 플레이티드 나노웹 코팅

  이 제품의 정식 명칭이다. 정확히는 라인이라고 표현해야 할 듯하다. 이 라인에 다양한 게이지의 제품이 있는데, 앞서 말한 대로 내가 선택한 것은 라이트 게이지(45-100)다. 

 

  여담이지만 케이스의 땡땡이 부분은 실제로 스트링에 사용하는 코팅이 입혀져 있는 듯하다.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야 알겠지만 통기타 줄보다 케이스가 크니 괜히 단가 상승에 영향이 있는 건 아닌가 의심해보게 된다. 안 그래도 비싼 베이스 기타 줄이니 말이다.

 

니켈 플레이티드 VS 스테인리스

니켈 플레이티드와 스테인리스 스틸의 차이

  80/20 브론즈와 포스포 브론즈로 나뉘는 엘릭서 통기타 줄처럼 베이스 기타 줄도 니켈 플레이티드(도금) 스틸과 스테인리스 스틸로 나뉜다. 케이스 뒷면에 각각의 제품군이 어떤 특징이 있는지 표로 안내하고 있다.

 

  니켈 도금은 따뜻하면서도 둥글둥글한 소리가 특징이고, 연주 감은 다소 까슬하다. 반면 스테인리스는 밝으면서도 단단한 소리가 나고, 니켈 도금에 비해 부드러운 연주 감이 특징이다. 엘릭서의 경우 거기에 코팅까지 입히면 자칫 너무 미끄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한편, 스테인리스 스트링이 수명이 더 길다고 해서 혹하는 마음이 들었으나 슬랩 사운드가 별로라는 평도 있고, 여러모로 낯설듯 해서 이번엔 니켈 도금을 선택했다. 

 

나노웹 코팅

엘릭서 코팅에 대한 자랑

  엘릭서의 베이스 기타 줄은 모두 나노웹 코팅이다(폴리웹은 없다). 나노웹의 코팅이 얇은 데다가 랩 와이어가 굵어서인지 통기타 줄보다 덜 미끄러웠다. 게다가 적당히 미끄러운 줄 덕분에 슬라이딩이 편하기도 했다.

 

[스트링/기타줄] - 수명이 긴 코팅 기타줄의 대명사 엘릭서 스트링(폴리웹과 나노웹 차이)

 

수명이 긴 코팅 기타줄의 대명사 엘릭서 스트링(폴리웹과 나노웹 차이)

통기타는 비교적 스트링을 교체하기 수월한 악기다. 간단한 설명만 들으면 누구나 쉽게 기타줄을 갈 수 있을 정도다. 이렇게 쉽게 교체가 가능함에도 수명이 긴 스트링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큰 것은 그만큼 통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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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색 및 개인적 소감

교체한 엘릭서 베이스 기타줄

  생각보다 연주 감은 빨리 적응됐다. 다만 엘릭서만의 음색을 베이스 기타 줄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약간 답답한 듯하면서도 일부러 고음을 가공한듯한 예쁜 음색 말이다. 전통적인 스타일의 연주자라면 연주 감보다는 음색이 더 문제가 될 듯하다.

 

  하지만, 통기타 스트링과 같다면 톤이 살짝 죽으면서 더 매력적인 소리가 나리라 예상한다. 게다가 이런 생생한 톤을 거의 1년 가까이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약 45,000원(2019년 7월 기준)이라는 가격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수명을 고려하면 가성비도 좋은 편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엘릭서 음색에 거부감이 없거나 나와 같이 세컨드 악기로 베이스 기타를 사용하는 연주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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