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소리의 클래식 기타줄 - 사바레즈 레오니다 530

  너트 세팅이 안되어 있다는 이유로 방치해온 클래식 기타를 정비하기에 앞서 오래된 기타 줄부터 교체하기로 했다. 그러나 통기타 줄과는 달리 클래식 기타 줄에 대한 지식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공부한다는 핑계로 또 미뤄왔다. 어처구니없게도 막상 구입하게 된 제품은 쿠팡의 로켓배송 금액을 맞추기 위해 급히 선택한 '적당한 가격'의 스트링이다. 그마저도 재고가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클래식 기타줄 명품 브랜드 사바레즈, 그리고 레오니다

사바레즈 레오니다 530

  클래식 기타 줄을 처음 구입하는 내게도 '사바레즈'라는 브랜드가 그리 낯설지는 않다. 어쩌면 이 스트링을 덥석 구입한 것도 사바레즈라는 이름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예상대로 클래식 기타 줄로 굉장히 유명한 브랜드였고, 품질에 대한 걱정은 덜 수 있었다.

 

  다만 레오니다는 사바레즈에서 만든 보급형 라인으로 보인다. 조금 아쉬운 것은 보급형 치고 가격이 그다지 저렴하지는 않다는 것이다(최저가 12,000원 선). 한편으로는 사바레즈의 자신감이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최소화된 포장

실링이 잘 되어있어서 부식의 염려는 없다

  황당하리만큼 간단한 포장이다. 표지 인쇄에는 그 흔한 홍보문구조차 없다. 그저 클래식 기타의 나일론 스트링이라는 말 정도가 있을 뿐이다. 보급형 제품이라 클래식 기타 입문자들을 위한 제품 설명 등을 기대했는데 그런 것은 아예 없다. 아무래도 제품 포장에서 원가절감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기타 줄의 수명과 직결되는 실링은 제대로 되어있다. 그래서 대부분은 연주자들이 포장에 불만을 가지진 않을 것 같다.

 

나일론 스트링, 노말텐션

낱줄 포장

  클래식 기타 줄의 코어 소재는 나일론인데 카본이나 티타늄 등을 섞어 쓰기도 한단다. 내가 구입한 사바레즈 레오니다 530은 보통의 나일론 스트링이고, 4,5,6번 줄의 랩 와이어(Wrap wire)는 은도금이 되어있다. 아무래도 카본 스트링보다는 익숙한 소리가 날 것 같아서 선택한 것도 있지만, 가격이 더 저렴하기도 하다. 사실 우쿨렐레로 카본 스트링을 경험해본 터라 소재의 차이에서 오는 음색 차이는 익히 잘 알고 있다.

 

  또, 클래식 기타 줄은 통기타 줄에서 표기하는 게이지 대신 텐션으로 표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로우, 노말, 하이텐션 중에 레오니다는 노말 텐션이다. 통기타 줄의 장력에 익숙한 터라 하이텐션을 원했지만, 자주 사용하지 못하는 여건상 기타에 무리를 주지 않는 노말 텐션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몇 가지 스트링을 더 사용해 본 후에 클래식 기타 줄의 종류에 대해서도 정리를 해봐야겠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색

  스트링을 교체하고 연주를 해보니 음색보다는 장력이 먼저 눈에 띈다. 이전보다 장력이 훨씬 약하게 느껴지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이전에 걸려 있던 줄은 하이텐션인 듯하다. 익숙지 않은 약한 장력 탓인지 처음에는 고무줄을 튕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지만 적응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바디가 얇은 세미 클래식 기타 콜트 CEC5

  통기타 줄은 보통 장력이 약해지면 따뜻한 톤을 내는데 이 점은 클래식 기타 줄도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전체적으로 가볍고 부드러운 음색이어서 연주 감만큼이나 듣기 편안한 소리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콜트 CEC5는 탑솔리드인 데다가 바디가 얇아서인지 소리가 다소 신경질적(?)이었는데 놀랄 만큼의 변화다. 다만, 그만큼 임팩트는 없기 때문에 솔로 연주를 할 때는 아쉬움이 느껴진다. 이 점이 노말 텐션이기 때문인지 사바레즈의 보급형이기 때문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사바레즈의 다른 스트링도 써봐야..

  이제 겨우 하나의 제품, 그것도 가장 저렴한 것을 사용하고서는 브랜드 전체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래서 다음번에는 상위 제품도 구입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디 이번 이벤트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사바레즈 레오니다 530 클래식 기타줄

COUPANG

www.coupang.com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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