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리오 EXP16 벌크 스트링은 여전히 국민 통기타줄, 그러나..

  지난가을, 오랜 단골 악기점인 락하우스에 들렀다가 다다리오 EXP16 벌크 스트링이 입고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거래처가 마지막 물량이라며 제안한 것이라 한다. 요즘엔 즐겨 사용하지는 않지만 워낙 가성비로 유명한 기타줄이고, 선물하기도 좋은 아이템이라 여러 개를 구입해두었다. 겸사겸사 블로그에도 소개해본다.

 

[악기 리뷰/악기점 및 리페어샵] - 대구의 악기사(악기점)를 추천하라면 주저 없이 락하우스를 소개하겠다

 

대구의 악기사(악기점)를 추천하라면 주저 없이 락하우스를 소개하겠다

지난 글에서 새로 생긴 리페어샵 '문기타'를 소개했다. 사실은 나의 단골 악기사(악기점)인 '락하우스'를 소개하려고 벼르고 있던 참이었는데 우연히 순서가 바뀐 것이다. 막상 계획했던 글을 쓰

acousticchaser.tistory.com

 

지퍼백에서 진공포장까지..

지퍼백으로 포장되어 있다

  벌크 스트링은 주로 기타 생산 공장이나 공방, 또는 악기점 등에 대량으로 납품되는 제품이다. 우리가 구입하는 것은 이 벌크 스트링을 수작업으로 한 세트씩 포장한 상품이다. 그래서 지퍼백이나 진공포장 등 정품과는 다른 형태의 포장을 하고 있다.

 

가품(짝퉁)에 노출되어 있다.

스트링의 끝부분과 볼엔드의 매듭으로 진품을 구분할 수 있다

  문제는 이렇게 벌크를 개별 제품으로 판매하는 것이 편법적인 행위이다 보니 가품도 많이 흘러들어왔다. 최근 들어서는 볼엔드의 매듭이나 반대쪽 끝부분의 컷팅 방법 등으로 진품과 가품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들이 공유되고 있다. 포장방법이나 태그로 구분하려는 분들도 있는데 이는 정교한 방법은 아니다. 일단 사진 속 제품만 해도 태그가 아예 없지만 진품이다.

 

  또, 다다리오의 톤에 익숙하다면 소리로 가품을 구분할 수 있다. 게다가 가품의 경우 원가절감을 해야 하기 때문에 코팅이 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 수명이 지나치게 짧다면 의심해볼 만하다.

 

위 제품은 다다리오 태그가 없지만 진품이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신의 단골 악기점 등 믿을만한 곳에서 구입하는 것이다. 그래야 만에 하나 가품이더라도 환불받기가 수월하다. 반대로 무작정 최저가를 쫓아 대량 구매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추천하기엔 애매하다

 

  예전에 블로그에서 소개했던 다다리오XT가 등장해서인지, 아니면 다다리오가 벌크 제품이 시중으로 도는 것을 팍팍하게 관리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EXP16 벌크의 가격이 올랐다. 환율이 낮은데도 가격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수량이 줄었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가품에 대한 부담도 커진다.

 

  게다가 정품 EXP16NT의 가격도 11,000원대로 저렴해져서 가품 리스크를 무릅쓰면서 벌크를 살 필요가 있을까 싶다(EXP16의 단종설이 있어서 언제까지 이 가격을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믿을만한 판매처가 있다면..

  만약 믿을만한 판매처에서 괜찮은 가격으로 EXP16 벌크를 내놓는다면 대량 구매를 고려해봐도 좋겠다. 향후 가격이 더 오르거나 자취를 감출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다(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어쨌든 나처럼 기타를 여러 대 사용하는 연주자들에게는 이만한 가성비 기타 줄도 없으니 당분간 계속 나와줬음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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