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12년 넘게 이어왔던 콜텍(통기타를 생산하던 콜트악기의 자회사) 노동자들의 투쟁이 잠정 합의로 막을 내렸다. 2007년, 공장 폐쇄 소식에 분노했던 것과 달리 지금은 기다렸던 소식을 듣고도 무덤덤하다. 그만큼 12년이라는 세월이 길기도 했다. 합의문에는 그 흔한 사과 한 줄이 없다는 점과 아직도 일렉기타를 만들던 콜트악기 노동자들의 투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씁쓸함이 남을 뿐이다. 과거의 콜트 기타 콜트, 또는 콜텍은 기타를 오래전부터 연주해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이름이다. 예전부터 다양한 가격대의 기타를 제작했고, 가격에 걸맞은 품질(소위 말하는 가성비) 덕분에 한 때는 독보적인 인기를 누렸던 브랜드다. 오죽하면 '묻지 마 콜트'라는 말이 유행했을 정도니 연주자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