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이 시국인지라 정들었던 연습실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함께 했던 인연들이 내린 결론이었지만, 누가 봐도 합리적인 선택이기도 했다. 반전이라면 연습실 재계약을 포기한 직후부터 레슨이 계속해서 늘어서 더 바빠졌다는 것이다. 늘어나는 레슨 덕분에 연습실을 다시 구하는 것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간에 쫓겨 안좋은 조건의 장소를 계약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선택한 것이 시간제 연습실 대여다. 한 공간을 단독으로 대여하는 연습실의 단점 처음에는 25평 정도의 장소를 단독으로 빌릴 수 있는 곳을 선택했다. 원래 연습실도 그 정도 크기이기도 했고,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기대대로 사용이 자유로운 편이었고, 개방감도 있었다. 반면 지하라는 점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