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팅 기타줄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여름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여름, 특히나 장마철에는 소위 말하는 비코팅현(코팅이 되지 않은 기타줄)으로 한 달을 버티기도 버겁기 때문이다. 그래도 덕분에 기타줄에 관한 글을 자주 쓸 수 있으니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내가 수명이 짧은 비코팅현을 쓰는 것은 코팅현을 압도하는 톤 때문이다. 게다가 톤의 차이로 인한 연주감의 차이도 제법 커서 늘 손길이 머문다. 지금 소개할 에릭 클랩튼 시그네쳐 스트링도 그런 기타 줄이 아닌가 싶다. 마틴 에릭 클랩튼 시그니처 스트링 MEC12 '에릭클랩튼 초이스'라고도 알려져 있는 이 기타줄은 마틴의 시그니처 스트링 시리즈 중 하나다. 토니 라이스, 로렌스 쥬버, 토미 엠마뉴엘 시그네쳐 스트링이 리뉴얼된 것에 반해 에릭 클랩튼 시그니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