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문제로 블로그에 악보를 올릴 일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악보 카테고리를 만든 것은 자작곡 악보는 그려보겠다는 일종의 다짐이었다. 그리 곡이 많지 않음에도 차일피일 미루다가 유튜브 댓글의 요청이 있고 나서야 이렇게 밀린 숙제를 하고 있다. 이 곡은 7년 전, 가을을 좋아하는 아내의 생일에 선물했던 곡이다. 곡의 분위기를 떠올리면 아주 늦가을에 만든 것 같지만, 사실 아내의 생일은 초가을보다 늦여름에 더 가깝다. 계절적 요인보다는 마이너 음악을 좋아하는 그녀의 취향을 반영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단순한 곡의 구조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생일에 뚝딱뚝딱 만든 증흥곡이다. 그렇기 때문에 브릿지 파트의 부재가 한번씩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서 한번씩 브릿지를 만들어보는데 원하는 분위기에서 멀어지는 감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