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크 SN-5GX, SN-5X에서 또다시 업그레이드?
- 악기 리뷰/기타 관련 용품
- 2022. 11. 28. 17:49
내가 가장 애용하는 튜너는 스나크 SN-5 시리즈다. 적당한 가격에 정확도와 반응 속도도 준수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원 외에 다른 버튼이 없어서 조작 실수로 인한 조율 실패도 없다. 이런 이유로 초보 기타 연주자들에게도 많이 추천하고 있다.
[악기 리뷰/기타 관련 용품] - 본질에 충실한 기타 튜너 - 스나크 SN-5X
본질에 충실한 기타 튜너 - 스나크 SN-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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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에서는 SN-5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SN-5X을 소개한 적이 있다. 그 SN-5X가 또 한차례 업그레이드되어서 어떤 점이 바뀌었는지 살펴보려 한다.
SN-5GX로 이름이 바뀌었다
처음엔 튜너만 바뀌었었는데 언젠가부터 제품 포장도 바뀌었다(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뀐 포장의 측면에는 SN-5X라는 제품명이 적혀있다. 아무래도 업그레이드하면서 제품명도 바꾼 것 같다.
네이버 쇼핑에서 튜너를 검색해보고 이 점을 확신했다. SN-5X가 거의 사라지고, 그 자리를 SN-5GX가 대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제품명 변화(또는 라인업 정리)를 통해 업그레이드를 알리고 싶었던 것도 같다. 뭐 가격도 올릴 겸..
어떤 것이 바뀌었을까?(업그레이드 사항)
스나크 튜너 특유의 디자인은 그대로라서 무심히 보면 크게 다른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히려 SN-5X 때 보다 바뀐 점이 많다.
관절부 이음새 보강
우선 클립과 넥의 이음새가 보강된 것이 눈에 띈다. 종종 이 부분이 부러져서 못쓰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반가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반면 클립의 그립부는 미세하게 작아졌는데 애초에 타 튜너들보다 큰 편이라 체감될 정도는 아니다.
튜너의 헤드와 넥의 이음새도 보강되었다. 이 정도면 관절부가 부러져서 못쓰는 경우는 거의 없어질 것 같다.
디스플레이 변화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액정)도 바뀌었다. 눈금이 더 큼직하고, 단순해져서 그냥 보기엔 훨씬 더 시원시원하다. 다만, 이 전의 디스플레이가 음간을 더 촘촘하게 표현해주는 느낌이라 호불호는 있겠다. 그래도 적응의 문제이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
새 디스플레이의 진짜 강점은 배터리 절약에 있다. 위 사진을 보면 이 전의 튜너는 튜닝이 되어있는 지점을 포함한 왼쪽 눈금에 모두 불이 들어와 있는데 바뀐 튜너는 가리키는 위치만 불이 켜져 있다. 이 차이가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사용 횟수가 많아질수록 소모 전력의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디스플레이의 밝기 차이는 배터리 잔량 차이로 인한 것이다)
반응속도 향상은 거의 없다
SN-5X에서 눈에 띌 정도로 향상된 반응 속도를 보여준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대를 하며 테스트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에는 반응속도에 대한 향상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두 튜너를 동시에 꽂아놓고 기타 줄을 튕겼을 때 동시에 반응했고, 머신을 돌릴 때도 거의 같은 반응 속도를 보였다. 아주 가끔 차이를 보일 때도 있었지만, 어느 한쪽이 우위를 보인다고 할 수 없을 정도의 무작위적 사건이다. 정밀한 기계로 측정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정도면 실 사용에서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봐도 되겠다.
확실한 업그레이드, 그러나 가격 상승은 피할 수 없었다
그래도 전작의 단점들을 보완했기 때문에 이 정도면 만족스러운 업그레이드라 볼 수 있다. 다만, 지난 업그레이드에서는 없었던 가격 인상이 있어서 그 점은 아쉽다. 어쩌면 현지에서는 같은 가격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환율 또는 운송 비용 상승으로 인한 가격 인상일 수도 있겠다.
2022년 11월 말 기준 아직 최저가 19,000원을 유지하고 있지만, 단 한 곳만 그렇다. 현재 대부분 업체들이 21,000원에 판매하고 있어서 조만간 이곳도 그 가격으로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SN-5GX 튜너를 구매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마지막 한 곳도 가격이 오르기 전에 조금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