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레슨에서 강사의 나이도 중요할까?

  요즘 기타 레슨이 많아지면서 수강생들의 연령층도 다양해지고 있다. 적게는 열 살부터 많게는 여든까지.. 그야말로 전 세대를 아우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업이 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이지만, 그렇다고 고충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중 하나가 음악적 세대차이다. 

 

레슨에서도 드러나는 세대차이?

기타 레슨을 선택할 때 중시하는 것은?

  앞선 글에서 선곡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렇다보니 기타를 연주하는데 필요한 내용을 잘 담으면서도 수강생의 흥미를 불러올 수 있는 노래를 고르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하지만, 수강생과 내가 알고 있는 음악의 괴리가 클수록 이 작업이 쉽지 않다. 말 그대로 '세대차이'라는 벽을 느끼는 것이다.

 

[어쿠스틱 에세이] - 기타 레슨을 거듭하면서 느끼는 선곡의 중요성

 

기타 레슨을 거듭하면서 느끼는 선곡의 중요성

처음 기타 레슨을 시작했을 때의 긴장감이 누그러지고, 수업의 흐름이 자연스러워지기 시작하면 스스로의 커리큘럼에 자신감이 붇기 시작한다. 그러나, 또 다른 레슨을 진행하다 보면 이렇게

acousticchaser.tistory.com

 

  물론 그 정도는 검색으로 극복할 수 있지 않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동시대를 살면서 함께 즐겼던 노래는 검색으로 알게 된 지식과 엄연히 다르다. 추억을 공유하는 대화는 수업의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와 비슷한 나이라는 것은 분명한 장점

 

  기타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큰 노력 없이도 수강생의 취향에 근접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이점이다. 게다가 다른 수업에 비해 부담이 적을테니 더욱 즐겁게 수업에 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배우는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쪽집게 같이 취향에 맞는 노래를 골라주는 강사 덕분에 수업이 재미있게 느껴질 것이고, 이는 기타 레슨에서 굉장한 시너지를 낸다. 그저 강사와 수강생의 연령대가 비슷하다는 것으로 생기는 장점 치고는 크고 중요한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배려의 자세

문화센터의 레슨을 고를 때 한번 쯤 고려해봐야할 내용이다.

  그러나 강사와 나이가 비슷하다고 해서 항상 좋은 레슨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엔 수강생의 취향과 요구사항을 들어줄 수 있는 실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강사가 수강생을 배려하는 마음이다. 비록 동 세대가 가지는 공감을 뛰어넘긴 어렵겠지만,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강사의 배려는 고스란히 수업에 담기기 마련이다. 만약 이런 배려를 느낄 수 없는 수업이라면 빨리 손절하고 다른 레슨을 알아보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