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헤드머신 셀프 교체 후기(와이든 기타 헤드머신)

  불의의 사고로 통기타의 헤드머신이 부러졌다. 하지만, 악기점에 들러서 고칠 시간적 여유가 없었고, 이 기타를 다음 날 또 사용해야만 했다. 이때 떠오른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쿠팡 로켓배송으로 헤드머신을 구입해서 셀프로 교체하는 것이었다. 뭐 겸사겸사 글 쓸 거리도 늘리고 말이다.

 

부러진 시그마 기타의 3번 줄 헤드머신

부러진 헤드머신

  위 사진과 같이 내가 필요한 것은 시그마 기타 헤드머신 1개 였다. 그러나 로켓배송으로는 시그마 기타의 헤드머신은 커녕, 낱개로 구입할 수 있는 헤드머신도 없었다. 그래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외형이 가장 비슷한 것을 선택했다. 로켓배송이 가능한 헤드머신 모두 기어비와 같은 중요한 스펙이 적혀있지 않아 선택권이 없기도 했다.

 

와이든 기타 헤드머신

'쿠팡추천'의 와이든 기타 헤드머신

   앞서 언금한 대로 기존의 헤드머신과 비슷한 제품을 선택했다. 6개 한 세트 제품이지만 일체감이 좋으면 하나만 교체할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드라이버와 렌치도 포함된 키트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드라이버와 렌치까지 포함되어 있다. 이미 내게는 모두 있는 공구라 의미가 없지만, 셀프 교체를 염두하고 있는 분들께는 친절한 구성품이라 할 수 있다.

 

부러진 헤드머신 제거

드라이버와 렌치도 부러진 헤드머신을 제거

  제품에 동봉된 드라이버와 렌치로 부러진 헤드머신을 제거했다. 사용감이 좋지는 않아도 무리 없이 교체를 진행할 정도는 된다. 이때 머신에 감겨 있는 줄을 잘 풀면 재사용할 수 있으니 섣불리 끊어버리지 않는 것이 좋겠다.

 

새 헤드머신으로 교체

너무 커서 예쁘지 않은 와셔(좌), 기존의 와셔 사용(우)

  새 헤드머신은 와셔가 너무 커서 예쁘지 않았다. 그래서 머신만 새 것을 쓰고, 너트와 와셔는 기존의 것을 사용했다. 

 

좌측 상단의 헤드머신, 비슷하지만 크기 차이가 난다.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기존의 헤드머신 보다 크기가 작고, 노브는 조금 더 튀어나온다. 게다가 금속이었던 기존 헤드머신과 달리 노브가 플라스틱이라 싸구려의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래도 급하니까 아쉬운 대로 써야지..

 

튜닝감은?

 

  앞서 말한 것 처럼 노브가 플라스틱이라 잡을 때부터 느낌이 좋지는 않다. 또, 가격이 가격이니 만큼 기어비도 낮은 듯하다. 기어 비가 낮으면 튜닝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노브를 잡고 좌우로 돌릴 때 약간의 유격이 느껴진다.

 

  너무 나쁘게만 말 한 것 같지만, 시그마 기타의 헤드머신도 그다지 좋지 않아서 큰 차이는 없다. 

 

와이든 기타 헤드머신 총평

 

  일단 헤드머신 키트에 필요한 공구가 모두 있어서 기타 줄을 교체할 수 있을 정도면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로 작업이 쉬웠다. 다만 머신의 품질은 그다지 뛰어나지 않아서 나처럼 급할 때 사용하거나 아주 저렴한 기타에 달아주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 이 키트가 아주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으니 낱개로 구입한다면 꼭 근처 악기점에 전화로 문의해 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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